아까 잠깐 낮잠? 잘 때 꾼 꿈인데 후반부가 되게 소설 같았음. 꿈속에서 나는 1인칭이기도 했고 관찰자이기도 했어 무슨 말이냐면 꿈에서 여자주인공? 의 시각었다가 그녀를 눈앞에서 바라보는 관찰자였다가 오락가락한 거 아 암튼 꿈이 무슨 내용이었냐면 (편의상 "여자"라고 할게. 나라고 하지 않고.) 여자가 고려로 타임슬립했음 포로로 잡혀서 궁궐에 끌려가는데 도망치려고 꼼수부리다가 황제와 마주침 근데 황제가 여자를 아는 듯해 진짜 다 아는듯해 여자는 뭐지? 싶어 지내면 지낼수록 황제와 자신이 처음 만나는 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을 지울 수 없음 여자는 혹시 자신이 이전에도 타임슬립한 적이 있었던건가 생각함 예전에도 한번 타임슬립을 했었는데 근데 지금 어떤 이유인가로 그때 기억이 사라진건가 황제의 말을 듣다 보면 정말로 황제와 만났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근데 그 기억이 자신에겐 없었거든 예를 들어, 어느날은 여자의 자수이불에 작은 방울 두개가 달려 있었음. 리본에 묶여서. 이게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황제가 달아놓은 거 그리고 하는 말이 그때 좋아하던 게 생각나서 달았다고 그때??? 여자는 그런 기억이 없으니까 혼란스러움 근데 여기서 타임슬립이 한번 과거로 가고 끝난 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식이었음 고려에서 지냈다가 현재에서 지냈다가 하는 거 방울이불 해프닝이 이후 여자가 또 현재로 돌아갔을 때 여자는 자신의 집에서 낡은 방울이불을 발견하게 됨. 그리고 꿈이 끝났는데... 근데 내가 꿈에서 여자이기도 하고 관찰자이기도 했다고 했잖아?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나는 알고 있었음 여자와 황제는 만난 적이 있어 예전에 여자가 처음 타임슬립 했었을 때 황제가 여자를 보살펴줬었고 그러면서 서로 사랑하게 됐었음. 근데 그때도 여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갔단 말이야? 과거에만 있는게 아니라? 어느 날에,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 와. 고려에 살지, 현재에 살지. 여자의 타임슬립능력에는 기한이 있었던 거. 여자는 사랑하는 황제와 함께 있고 싶어서 결국 고려에 있는 걸 택해. 둘은 행복하게 살았음. 여자가 병에 걸리기 전까지. 고려의 의술로는 그 병을 고칠 수 없었어. 황제는 여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했지만 그녀는 결국 아파하며 세상을 떠났지. 그 후, 황제는 여자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려. 여자가 미래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된 날 나눴던 대화 미래에는 의학이 발달해서 ##이나 @@같은 병도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얘기. 그리고 여자가 걸린 병이 바로 @@였음. 만약 여자가 마지막 타임슬립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고려가 아닌 현재에서 살아가기를 택했다면 병에 걸린 여자가 발달된 의술로 치료 받을 수 있었다면 황제는 결국 통곡하고 말아. 후회하고 또 후회해. 그리고 며칠 뒤, 황제는 결심을 함. 시간을 되돌리기로. (어떻게 되돌리겠단건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 황제는 마지막 타임슬립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그녀를 현재로 돌려보낼 수 있게. 그런데 시간을 컨트롤하는 건 무척이나 까다로운 일이었고 결과적으로는 황제의 의도와는 다르게 되어버렸어. 시간이 너무 되감기고 만거야 아주 처음으로. 당황하는 한편,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을 해 그녀를 더 볼 수 있으니까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과거를 되풀이하게 될까봐 결국 똑같은 결말을 맺게 될까봐 두렵기도 했지 황제는 여자가 얼마나 고집이 센지 알고 있었어서 그녀가 스스로 현재에서 살기를 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안 된다고. 여자는 죽는 걸 각오하고 사랑하는 황제의 곁에 남을 사람이니까. 보내줘야 하는데 붙잡아선 안 되는데 이곳에 마음 붙이지 않게 해야 하는데 자신을 사랑하지 않도록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거리늘 둬야하는데 근데 너무 보고 싶었던 사람이라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서 함께 있는 순간들이 아직도 서럽게 행복해서 차마 여자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을 끌게 되는 황제였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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