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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0/14) 게시물이에요
날 보면 하는 말이 살 얘기밖에 없어 

 

환절기라 코 밑에 각질이 생긴다 해도 살 때문이고 

니 식습관 때문이라고 말하고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긁어도 피멍이 드는데 

그걸 말해도 니 먹는 를 보라고 말해 

 

53에서 65가 되긴 했어 근데 내 키가 크단 말이야 

지금 고삼이고 수능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성적이 아닌 

살로 지적받아야 하나 싶고 

키에 비하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나는 

 

근데 맨날 우리 집 씨름 선수라고 놀리고 

팔뚝살보고 놀리고 엉덩이 보고 크다고 뭐라 해 

 

거기다가 난 배고프면 꼬르륵 소리가 엄청 크게 나 

수업을 하면 그나마 감춰지는데 요즘 자습만 해서 

2교시 끝나면 무조건 매점에서 뭘 먹어야해 

안그러면 자습하다가 천둥소리 나서 애들이 쳐다봐 

 

그래서 난 당연히 수능 끝나고 살 뺄 생각이었지 

 

근데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살가지고 사람 무시한다 

너무 힘들어 정말로 

 

나도 지금 너무 살이 빼고 싶어 근데 못 빼겠어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난 그냥 공부만 하고 싶단 말이야 

 

요즘은 거기다가 오빠까지 거들어서 시비걸어 

뭐 먹는다 하면 그만 좀 먹으라고 화내고 진ㅏ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눈물나 짜증나 화나 

 

아까도 엄마랑 아빠 빨래 너는데 싸웠어 

엄마가 또 살 관련 얘기 하길래 그만 좀 하라고 

내가 좀 길게 얘기했더니 닌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한다고 혼내고ㅠㅠㅠㅠㅠㅠㅠ 

그 말에 더 화나서 얘기하는데 아빠가 옆에서 말려서 

그냥 뿌리치고 방 들어와서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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