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작성하는거 시급 2만원 준다는데 꿀알바 맞으려나ㅠ

나 타자 빠르고 자격증도 있어서 아는 분이 사무실에 잠깐 나와서 녹취록 작성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시급은 2만원인데 양이 엄청 많다고 하셔서ㅠㅠㅠㅠㅠ 몇시간이 걸릴진 모르겠는데 일단 가는게 낫겠지?

[익인1]

응응 가봐!!

[글쓴이]

응 떙큐!

[익인2]

나 녹취록 풀어봤는데 엄청힘들어...

[글쓴이]

...그치..ㅠㅠㅠㅠㅠ 어떤 점이 힘들어??ㅠㅠ

[익인6]

녹음됨거 들으면 발음이 불분명한 사람은 뭐라그러는지 안들려서 몇번돌려듣고
난 ㅅㅏ람이 1초동안 그렇게 많은 말을 하는지 첨알았어...
그리고 녹음특유의소리 때문에 한시간하고나면 귀가 멍해...

[글쓴이]

엄마야.....헐.....ㅠㅠㅠㅠㅠ 자세히 알려줘서 고마엉ㅠㅠㅠ 아 가지 말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인10]

진짜 난 돈이 급하다!!이런거 아니면 진짜 가지마ㅠㅠ 돈이 문제가 ㅇㅏ니라 몸을 버린다... 손목도 아파

[익인7]

한시간짜리 작성하는데 6-7시간 걸린듯..

[글쓴이]

헐!!!!! 하긴..ㅠㅠㅠ 말하는 속도랑 타자 치는 속도가 다르니까ㅠㅠ

[익인3]

나 해봤는데 진짜 힘들어 ㅋㅋㅋㅋㅋㅋ

[글쓴이]

ㅜㅜ 어떤 점이 힘든거야?ㅠㅠㅠ 손 아파서?ㅠㅠ

[익인5]

ㄴㄴ 눈 빠질 것 같고 이명 들리고 그래서 악몽까지 꿨었음 내가 풀어냈던 말들이 꿈에서까지 나와서 나 괴롭히고 ㅋㅋㅋㅋㅋㅋ

[익인8]

청각에 무리가니까 사람이 예민해지고 윗댓쓰니 말처럼 발음이 불명확해서 몇번이고 듣는 경우가 대다수라 이명까지 온거임 계속 그 말들이 귓가에 떠다니고 꿈까지 나오고 ㅋ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강박증까지 생겨서 발음 어눌한 사람이랑 대화하기도 힘들었음

[글쓴이]

헐........... 그렇게 까지 갈 수도 있꾸나ㅠ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점이다ㅠㅠㅠㅠㅠ 아ㅠㅠㅠ 가지 말까

[익인11]

글쓴이에게
연예가중계나 뉴스 서사 들으면서 한번 써봐 아나운서나 발음 정확한 사람들이 빠르게 하는 말들도 헷갈리고 따라가기 힘들어서 5분짜리 되는 것도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고 듣고 쓰고 고치고 듣고 쓰고 고치고 다시 돌려서 듣고 확인하고 이게 진짜 쉬운 것 같지만 절대 아님... 후폭풍 대단해 ㅠㅠ 내가 말한대로 한번 해봐 뉴스 같은 경우는 청취자 혹은 시청자한테 소식을 전달해야해서 발성도, 발음도, 말의 속도도 상대에게 잘 전달되게 맞추는데 그거 따라가기도 사실상 힘들어 타자가 빠른 걸로는 그걸 감당할 메리트가 안될거야 아나운서나 앵커가 하는 말 그대로 받아적고 이어가는 것도 힘든데 녹취록 같은 경우는 더 힘들어... 우선 위에 말한것처럼 한번 해보고 가보던가 해

[익인12]

11에게
그거 하다가 손목 염좌도 왔었음 ㅎㅎ..ㅠ

[익인4]

일단 오타 적게 내야겠지?

[익인9]

나도 속기 다녀서 해봣는데 진짜 힘들어

[익인13]

ㄴㄴㄴ2만원? 나 그런건 아니고 조판이라도 했지만 막노동이야 막노동

[익인14]

난 학교에서 활동 하는거 있어서 교수님이랑 회의한거 녹취록으로 만들어놓는데 리얼 고역임... 그치만 시급 이만원 주면 할거같아!

[익인15]

나 고딩때 선생님이 시켜서 녹취록 작성하는 거 했었는데 진짜 몇시간 내내 그것만 붙잡고 있었음.. ㄹㅇ 쉬울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짜증남... 그래도 몸이 막 힘든 건 아니니까 뭐..

[익인16]

녹취록 힘들어...
난 수업 복기한다고 했는데ㅌㅋㅋㅋ 교슈님 말도 빠르고 그래서 시간 * 3은 해야됨ㅋㅋ 말투 안익숙하면 더 오래걸릭

[익인17]

진짜힘들어ㅠㅠ 난 프로파일러? 그런거 보조로 일했었는데 내용이 듣기 힘든것도 많고 그걸 반복해서 또들어야 하고 그래서 많이 지치더라

[익인18]

나도 학교 비대위 녹취한 거 기록 한 번 해봤는데 진짜 미쳐...

[익인19]

이거 약간 하다보면 멘붕오기 딱임ㅋㅋㅋㅋㅋ사람이 생각보다 말을 어법붕괴 순으로 한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음. 본론도 없고 주제 막 바뀌고 이 얘기 하다 저 얘기하고 조사도 안 맞는데 막상 듣거나 말할 때는 모르다가 이걸 받아적고보니 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싶은?ㅋㅋㅋㅋ나 그래서 예전 세미나 영상 간략하게 정리한 대본 넘겨달라해서 영상 들으면서 적다가 환장하는 쥴....

[익인20]

연구원에서 몇 번 일거리 받는데 녹취록 푸는 일이 한숨 몇 초 웃음 같은 거 다 적어야 해서 꽤 오래걸리더라ㅠㅠ 타자 빠르다고 되는 일이라기 보다 잘 듣는..?(프로그램 써서 느린 배속으로 띄워놓고 들음!) 잘 안 글리는 사람 이름 같은 거 시간 적어놓고 막 그래야 해서.. 난 처음 할 때 시급으로 안 받고 녹취록 10분 당 만원 받았으..! 1:28 짜리 5시간정도 걸렸다..ㅎ 거의 시급 2만원 좀 되는 셈..? 고생혀

[익인23]

이게 그냥 듣고 바로 받아 적을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발음 뭉개지거나 두 사람 말 겹치거나 하면 멘붕... 그래도 프로그램으로 배속 늦추고 천천히 들으면 좀 들리긴한데 넘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 가만히 앉아서 집중잘하는 사람이면 괜찮을것같아

[익인24]

10분에 1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돼! 근대 이만원이면 솔직히 꿀 알바 맞어ㅋㅋㅋㅋ

[익인25]

와 그거 봉사로 해봤는데 너무 힘들던데... 진짜 못알아듣겠는 부분 몇번을 반복해서 듣고 타자가 빨라도 진짜 문장 하나 완성하는데 시간 엄청 오래걸려..

[익인26]

엥 나만 쉽다고 생각했나ㅋㅋㅋㅋ 평소에 교양 3시간짜리 거의 녹음해서 풀기때문에 꿀이라고 생각했는데

[익인27]

속기 자격증 있는 거야?

[익인28]

응응 나 나름 괜찮았는데...! 물론 진짜 정 모르겠는 말은 따로 표시해두고 넘어가라고는 했지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