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훈육이랍시고 어릴 때 아빠한테 많이 맞고 자라고 쌍욕도 많이 먹었는데
나는 그게 엄청 상처였거든
그런데 엄마한테 어느날 그거 얘기하니까 엄마가 한숨쉬면서
사실 너희 아버지의 아버지(=할아버지)도 네 아빠를 많이 때려서 이게 집안 대대로 물려 받은 거라고
그건 분명 아빠 잘못이 맞지만 네가 용서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그러는 거야
근데 그 이야기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별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엄마가 자꾸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용서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옛날 일 생각도 나면서 되게 울컥하는 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그런 게 용서가 쉽게 되는 줄 아냐고 아빠 사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그 자체로도 엄청 상처 받았다고 울먹이면서 얘기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용서가 되느니 뭐니 해서 짜증나서 더 이상 말을 안 했거든
그리고 이런 것도 있어
아빠가 자식들한테는 엄하게 하는데 엄마한테는 옷이나 갖고 싶은 거 다 사주거든
그래서 엄마가 맨날 새 옷이나 그런 거 사오면 "아빠는 너네들한테는 엄하지만 엄마한테는 잘해준다~" 이러는데
그때는 아무생각없이 엄마의 자랑이겠거니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기분이 나쁘다
솔직히 내가 용서해줄 필요 없지 않아?
그러지 않았으면 되잖아
부모님이 그랬다고 굳이 나까지 자식한테 물려줄 필요는 없는 거 아냐?
억울하다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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