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내가 뭣도 모르고 부모님의 행동이 맞고 내 생각과 행동은 부모를 닮아야한다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아니더라. 내가 첫째인데 셋째를 대하는 건 나 때보다 낫지만 그래도 미숙한 부모더라. 큰 딸이 이십대 중반인데.... 내가 6살 때 유치원 셔틀 버스 타러 가다가 차에 부딪혔어. 버스 서는 곳이 유치원생들이 혼자 다니기엔 위험한 곳이라 말이 많았고, 그 땐 겨울인데 나도 차도 빙판 때문에 멈추고자 할 때 못 멈춘 상황이었어. 다행히 큰 사고는 안 났는데 다칠 뻔한건 나인데 다른 애 부모님이 난리난리쳐서 셔틀 버스 장소가 걔네 집 앞으로 바뀌었어. 나중에 하는 말이 내가 차에 치일 뻔한 걸 다른 애 엄마 입에서 듣고선 유치원을 옮긴거라는데 나한텐 그런 말 없이 유치원 2년 다녔고 너는 종이접이를 좋아하니 미술학원도 다니자고 했어. 제일 충격인건 내가 겨울에 입 앞 놀이터에서 성폭행 당할 뻔했어. 정신이 온전치 못한 고등학생이 주변이 어두우니깐 어린 애 끌고 가서 하려고 뒤에서 안았는데 내가 놀라 소리 지르니깐 도망갔어. 9살 때라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서웠는데 우리집 불도 켜져있고 우리집에서 바로 보이는 장소인데 엄마가 내다보지 않는거야.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 내가 소리 지른거 들었어? 했더니 아, 네 목소리 같다 싶었는데 너였어?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목소리인가 했어 했는데 초저녁이긴 했지만 겨울이라 해가 다 져서 애들이 놀 때도 아닌데.. 내다보기가 어려운가 싶었는데 그 사건 후 10분 거리에 있는 학원에서 날 차로 데려다주더라고. 그런데 오늘은 또 껴안는 사람 없어?ㅋㅋㅋㅋ 이러면서 자기 딸 뻘 되는 애한테 태권도 사범님이 희롱 당했어.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니 그게 잘못된거란걸 알았는데 6살이나 9살 때의 나는 내가 잘못한 줄 알고 살았어. 특히 성폭행이 성추행 선에서 끝난 사건 때는 내가 진짜 잘못한 줄 알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도 너무나 수치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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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락간 연예인들 보면... 반응도 좀 무서울 때 있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