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기 초에 편지 형식으로 일기를 썼었어 그걸 까먹고 있다가 오늘 다시 봤거든? ㅋㅋ 3학년 초 기숙사 살 때 새벽 2시 30분 그 큰 공부방 다 통틀어서 나 혼자 남아서 멀뚱멀뚱 멍때리다가 아 오늘도 누구한테 편지써야지 하면서 일기를 썼지 물론 내용은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았어... 왜 다들 고3 고3 하는지 알겠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친다 ... 또 편지 형식이었다보니 ㅇㅇ아 보고싶어 이런 말도 써놓고 ㅋㅋ 그때 분위기가 막 생각나는 거야 아무도 없어서 고요하고 애들이 공부하다 숙소 들어가서 책상 어질러져 있고... 또 마지막으로 숙소 들어가면서 불 다 끄고 가는데 어둡고 괜히 무섭기도 한데 이 큰 공간에 나혼자 라는 게 뭔가 뿌듯하고 ㅋㅋㅋ 아무튼 ㅠ 그 일기를 보니까 그때가 정말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그래 얼마동안을 그렇게 살았는데 난 잘 볼 수 있을 거야' 이 생각이 들더라 사실 그때 가장 열심히 한 거였는데ㅋㅋㅋ 수능이 다가오니까 내가 부족했던 거 잘 못했던 것들만 생각해서 더 떨렸던 것같아... 그러니까 자기가 잘 했던 것들을 떠올리다 보면 조금 긴장이 덜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엉 글이 길어서 아무도 안읽겠지만 ㅋㅋㅋㅋㅋ 그냥 수능 전 기분 이상해져서 ㅠ흐ㅠ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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