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억울해. 일단 내가 교칙을 어긴건 맞아, 마이 안입고 패딩 입었거든. 근데 마이가 교실에 있었지만 어쨌든 내가 어긴거니까 이건 인정해.
근데 오늘 날씨가 영하야. 이 날씨에 패딩 무조건 압수당하고 일주일 있다 돌려줘야한대. 내 다른 패딩들 지금 세탁 맡겨서 집에 따뜻한 겉옷은 털달린 후드집업밖에 없거든.
학교 끝나자마자 할머니네 댁 가기로 해서 지금 이거 가져가시면 난 이 상태로 친척집까지 가야한다고 했더니 그래도 안된대.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내일이 수능일이여서 학교 안오니까 괜찮은거 아니냐는거야.
고2이야. 날짜로 치면 오늘부터 수험생이고, 당장 내일도 오전부터 밤까지 학원 꽉차있어. 금요일은 학교 안가? 주말엔 밖에 안나가? 주말에도 학원 꽉찼는데? 월요일 화요일은 등교 안해?
게다가 저번 주말에 감기몸살에 열감기와서 엄청 고생했어. 지금은 열 다 내리긴 했는데 기침이 심하고 콧물 많이 나.
이게 말이냐고 방구냐고. 앞으로 계속 영하인데 이럴 때 융통성 한 번만 발휘해주면 안되냐.
교통편 안좋아서 택시타거나 걸어다녀. 차 너무 막히고 택시도 안잡혀서 20분을 담요 한 장 두르고 걸어왔어. 수능일이라고 교실 비워야한대서 양 손에 가득 짐 들고서. 오른손에 짐 몰아서 들었더니 손가락도 잘 안굽혀져. 진짜 학교 너무 싫고 혐오스럽고 생각만 해도 치가 떨려.
애초에 마이를 안입고 패딩 입으면 안된다는 교칙조차 이해가 안가. 좀 편하게 만들던가, 아니면 치마라도 애초에 바지로 만들던가. 치마도 사고 바지도 사라고? 너가 돈 줄거야? 마이는 왜 그렇게 딱맞아? 그리고서 하는 말이 학생인데 옷이 좀 불편해야 잠도 안오고 하지 않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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