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2274850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NLP/바이닐 어제 N사진자랑 14시간 전 N아르바이트 12시간 전 N자기계발 11시간 전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56
이 글은 8년 전 (2017/11/15) 게시물이에요
참고로 수능 연기하고는 아무 관련 없고 걍 수능 얘기 많길래 나도 내 얘기 함 써보는거야! 

우리 엄빠는 초 엘리트 코스만 밟은 사람들이고 자기 커리어 포기하는 거 죽기보다 싫어했어서 난 바로 우리 외할머니한테 맡겨졌음 

우리 할머니는 천사라고 말할 만큼 좋은 사람이었다 이 말을 하면서도 할머니와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올라서 코끝이 찡해질 정도? 암튼 그런 존재셨음 나한테는 ㅇㅇ 

내 가족이자 친구였고 애인같은 존재, 어떨 때는 언니 오빠 남동생 여동생같은 존재였음 ㅋㅋ 한 마디로 내 전부였음 

난 국제중에 진학했고 기숙사 생활을 시작함 매주 금요일마다 마중 나온 할머니랑 손잡고 귀가하는 게 제일 행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할머니랑 같이 삶 

고등학교도 기숙사 특목고로 진학하고 3년이 후다닥 지나서 수능 전에 면접도 보고 그랬지 내신이 괜찮은 편이었어서 연세대를 지원했는데 과가 높았던지 탈락했음 아맞다 고딩 때부터는 엄빠랑 같이 삶 

연대 발표가 수능 전에 나서 나는 수능에 완전 전념했음 왜냐면 나는 못해도 연대는 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거든 

수능 준비 착실히 잘 해서 수능 전날에 귀가해서 아무도 없는 집에 나 혼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엄빠가 되게 늦게 들어오더라 그래서 내가 왤케 늦었냐고 물으니까 아빠가 아 할머니가.. 이러면서 말하려 하니까 엄마가 등을 퍽 때리면서 눈치를 주더라고 

나도 한 눈치 하는 사람이니까 아 뭐가 있구나 이래 생각하면서 뭐냐고 추궁했지 내가 좀 싸늘하게 말하니까 결국 말하더라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다시 생각해도 진짜 어이가 없었음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 기분을 몸소 체험했지 말도 안 된다고 계속 그랬는데 엄빠가 이딴 걸로 거짓말 하는 게 더 말이 안 되는 거야 ㅋㅋㅋ 진짜라는 걸 깨닫고 방에 들어가서 미친 듯이 울었음 

ㄹㅇ 한 시간동안 우는 것만 한 듯 그러더니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그래도 수능은 쳐야하지 않겠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때 딱 우는 거 멈추고 냉수 한 컵 마시고 수능 준비물 챙기고 잘 준비함 자기 전에 엄마한테 “당연히 수능 쳐야지 일단 수능 치고 생각하자” 이랬음 

할머니가 옛날부터 나한테 우리 강아지 서울대 입학식에 같이 손 잡고 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거든 그래서 난 그거 할머니 유언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수능쳤음 난 솔직히 진짜 망칠줄 알았는데 평소대로 침착하게 잘 쳐서 결과는 좋았고 정시로 서울대 가능하겠다고 확신함 가채점 하자마자 바로 할머니 장례식 갔지  

나중에 안 건데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위암을 발견했는데 그때는 초기여서 별 문제 없었는데 3년 사이에 악화돼서 결국 돌아가셨다고 함 난 바보같이 그걸 하나도 몰랐음 

내일이면 할머니 돌아가신 지 1년임 근데 앞으로는 수능 전날만 돼도 할머니 생각날 것 같음 

우리 할머니 까막눈인데 나 어릴 때 아직 한글 못 쓸 때 가방이나 필통 이런 거에 이름 써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가 다 써주셨다 

할머니가 내 이름 멋드러지게 써주려고 달력 뒤에다가 내 이름 세글자을 빼곡히 연습한 걸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발견했음 그리고 그 달력은 내 보물 1호가 됐지 

서울 갈 때도 그 달력 들고감 ㅋㅋ 할머니 보고 싶을 때마다 베개 밑에 두고 잠 그러면 할머니가 꿈에라도 나올까봐 

진짜 할머니 다시 한번만 보고 싶다 딱 하루만 더 볼 수 있으면 나 캠퍼스 투어도 시켜드리고 서울 구경도 시켜드리고 다 해드릴 수 있는데 

우리 할머니 내가 어떤 남자랑 연애하는지, 대학 생활은 어떤지, 공부는 잘 하는지 다 궁금해할텐데 

아무튼 나는 수능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림 쩝
대표 사진
익인1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익인2
아이고 ㅠㅠ 마음 아프다.. 할머니도 손주가 이렇게 잘 커서 대학생활 잘 하는거 다 지켜보고 흐뭇해하실거야 쓰니야! 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익인4
할머니가 진짜로 자랑스러워 하시겟다 너무 멋잇게 자라줘서
8년 전
대표 사진
익인5
아 진짜ㅜㅜㅜㅜ 할머니가 엄청 자랑스러워하실거야, 어딜 가나 자랑거리인 소중한 손녀네 쓰니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익인6
ㅠㅠㅜㅠㅠㅠ슬프다
8년 전
대표 사진
익인7
와 ... 진짜 대박이다
8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정보/소식팁/자료기타댓글없는글
익들아 나 알바 투잡 해보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
15:52 l 조회 1
경도 자폐나 아스퍼거/고기능 자폐 이런거 선천적인 거잖아
15:52 l 조회 1
디자인 밀도 올리는 법이 뭐야
15:52 l 조회 1
나 프로포즈받음
15:52 l 조회 1
너네 부러운 사람 누구야?
15:52 l 조회 1
아니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러니...?
15:52 l 조회 1
키158 몸무게 43.8
15:52 l 조회 2
나 코수술 별로 맘에 안들었거든? 근데
15:51 l 조회 3
220주는 회사가 연봉동결도 흔하다하면 탈출이답임??
15:51 l 조회 3
당근에서 급 오늘 알바 구해서 가는데 보건증 출력해여해?
15:51 l 조회 2
하쉬 중국인들은 쓰래기통의 존재를 모르나??? 제대로 버리는 법을 못 배우나???
15:51 l 조회 3
아 그겜뭐지1
15:51 l 조회 7
막내남동생 같다는 말은 그낭 남자로 안보인다는 거지?1
15:50 l 조회 9
유치원교사가 서비스직임?
15:50 l 조회 6
바지 질질 끌고 다녀서 밑단이
15:50 l 조회 3
익인들은 몇살이야? 만나이5
15:50 l 조회 8
지인한테 카톡 보낸거 안읽음 되어있으면
15:50 l 조회 4
내 친구 대기업 공장에 알바하다가 취뽀헸는데
15:50 l 조회 13
나 남미새 무리 만나면 남미새 자아 꺼내고 오타쿠들 만나면 오타쿠 자아 나옴...
15:50 l 조회 5
신전 맵닭 먹어본 사람?
15:49 l 조회 1


12345678910다음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