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친한친구한테 전화오는 거 그냥 그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왠지 나 같은 건 없어져도 슬퍼할 사람 없고 그냥 그 일이 스쳐지나갈것같고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해보여서 꿈이고뭐고 그냥 버리고 싶다는 생각? 근데 그 새벽에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친구가 취했더라고 여보세요? 하니까 하는 말이 어떻게 잘 살고 있냐 대학 오니까 너 없어서 쓸쓸하다 너만큼 믿음직하고 좋은 친구 없는 것 같아. 나랑 친구해줘서 고마워. 이러는 거야 원래 이런 말 하는 애가 아닌데 취해서인가 저렇게 말하면서 나중에 함 보자! 사랑해 내 친구 하고 끊더라고 그래서 바로 웃고 잤어. 자고 일어나니까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싶다 일어나서 식탁 보니까 주말이라고 굶지 말고 동그랑땡 데워서 먹으라는 엄마 쪽지도 보이고 이젠 더 이상 나쁜 생각 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