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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78
이 글은 8년 전 (2017/11/28) 게시물이에요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 작년에 망쳤다고 펑펑운 점수가 지금은 꿈꾸는 점수야. 다시 자고 일어나면 1년전으로 돌아가고싶어. 그때 그 점수면 내가 지금 꿈꾸는 대학을 갈 수 있거든. 근데 그거 안되잖아. 억울해서 죽어버리고싶어. 쪽팔리고 울분이 터져. 다들 재수 삼수 인생에서 별거 아니다 라고 하면 재수 괜찮다 그러지? 난 이번에 경험하면서 느꼈어. 재수가 왜 망하는지 알아? 공부를 안해서? 그래 그것도 솔직히 맞아. 근데 난 진짜 수능 전 일주일 그리고 밀려서 일주일 더. 심장이 너무 뛰고 잠은 못자고 계속 눈물만 흘렸어.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다시 수능을 볼 결심을 한 내 자신을 싶어서. 그냥 아무도 없는 섬에 고립되고 싶었어.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다 미쳐서 죽어버릴 수 있게. 정신적으로 정말 너무 힘들어.가자마자 미친듯이 떨리더라.  

국어때 미쳐버리는줄 알았어. 지금까지 국어가 제일 자신있는 과목이었어. 근데 안읽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도 읽는게 아니더라. 그리고 국어시험때 지진이 계속 나는거야. 나는 와 미쳤다 이거 고소들어오겠다 했거든? 근데 지진이 아니더라...그냥 내 심장이 너무 뛰고 온몸이 떨리는거더라. 고1부터 재수까지 수많은 모의고사를 봤는데 단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등급이 나왔어. 솔직히 말할게 5등급 나왔어. 나 9월 모고에서 2등급이었거든. 아니 지금까지 2등급 아닐때를 찾기 어려웠어.  

그리고 수학 쉽더라 그래서 긴장이 풀리더라. 근데 풀수있는 문제가 안풀리는 순간이 오더라고. 난 이미 국어를 망쳤고 수학은 무조건 잘봐야했어. 이문제에서 못넘어가겠는거야. 몇분남지않은 이시간에 우선 확실한 답은 다 체크해놓고 다시 확인하고 체크하자 하는거 빼놓고 그문제를 다시 한번 풀었어. 다시 풀면 답이 나올 그런 문제였거든. 안나오더라. 종이 치더라. 그냥 도시락 꺼내놓고 계속 울다가 밥도 안먹고 영어 봤어. 그냥 멘탈이 나가서 내가 뭘했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밖에서 기다리는거 알면서 운동장 걸었어. 너무 눈물이 나더라. 제일 늦게 학교에서 나갔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괜찮대. 안괜찮은거 아는데. 채점해봐야 아는거래. 난 이미 아는데. 운이 좋아 붙을 수도 있대. 그딴건 없다는거 작년에 이미 알았는데. 그 차에서 뛰쳐나가서 아무 차에 치여서 죽어버리고싶더라. 

인티에 들어오니까 온갖 수능 잘본 사람은 다모여있더라. 그래서 폰을 껐어. 방문을 잠갔고. 아빠가 같이 밥먹으면서 이야기하자더라. 그래서 둘이 밖에 나갔어. 아빠가 나보고 니가 하고싶은 일을 하래. 평생 지원해줄테니까. 돈걱정말고. 내가 하고싶은 일은 내가 못가는 대학들만을 원하는데. 다시 도전하고싶으면 하래. 죽어도 못하겠는데 삼수는. 삼수하면 수능 전 날 삼수생 자살 이라는 기사를 쓰게할거 같은데. 그냥 계속 울었어. 밥먹으면서 계속. 다들 나보고 잘봤냐고 조심스럽게 묻더라. 그럼 또 울었어.지금까지 수능끝나고 울기밖에 안했어. 죽고싶어서. 난 정말 그일이 하고싶은데 그일은 높은 대학이 있어야하고 다시 도전하기엔 나는 더이상 정신적으로 버틸수없어. 꿈없이 살아가기엔 죽어서 다시 생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않을거 같아.  

멘탈 약한 익들아. 절대 재수하지마. 멘탈 강한거 같은 익들아. 잘생각해봐. 너가 정말 강한지. 나 현역때 너무 안떨어서 점심때 학교산책까지 했어. 난 이제 그만 두려고. 내가 도전하기에 수능이란 벽은 너무 높았고 난 너무 약했어. 난 졌고 다 그만둘거야. 세상은 참 뭣같은거 같아. 버틸 수 있을 만큼에 고통을 주는 줄 알았는데 확실히 알았어. 신은 없어. 내가 이렇게 힘든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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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죽고싶은데 죽을 용기조차 없고 슬퍼할 주변이들에 내가 더 슬프고 그냥 누가 날 조용히 죽여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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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도 재수망쳤어...진짜 유언장같은 것도 써보고 혼자 별 상상을 다했는데 죽을 용기도 없더라 ㅠㅠ
근데 지금은 괜찮아졌어..쓰니야 우리 힘내자!솔직히 나도 막막하긴한데,.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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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짜 이렇게 힘든데 다들 이게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하잖아 이것보다 더한 일 많다 그러잖아 그럼 난 진짜 어떻게 살아야해 이보다 힘들면 진짜 딱 차에치여 죽어버리고싶은데 그런 기분인데 이보다 힘들면 스스로 팔에 칼을 가져가려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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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수능 망한 재수생이야 매일같이 부모님한테 폭언을 듣고 있어 나 솔직히 니가 부럽다 너는 좋은 부모님 만난 거 같아서 나 요즘 맨날 알바 찾아봐 삼수하려고 우리집 돈도 없는데 재수도 내돈으로 했는데 근데 망해서 더 비참해 나 진짜 멘탈 많이 흔들렸는데 그래도 포기 못하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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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하...난 니감정도 이해해. 작년에 엄마가 했던 말들이 난 아직도 한마디한마디 세세히 기억나거든. 망친 주제에 유난떤다. 그래서 어쩔건데. 대학 갈거야 말거야. 나도 진짜 포기 안하고싶은데 내 정신이 너무 나약한거같아. 너무 힘들어.수능이란 말만 봐도 눈물이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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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쓰니야 그래도 마음 다잡고 평소처럼 삼시세끼 꼭 챙겨먹고 심심하면 드라마도 보고 알바도 해보고 그러면서 멘탈 찾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일어날 좋은일이 너무도 많을거니까 진짜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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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쓰니야 정말 내 말이 위로될 지 모르겠지만 재수 그거 너 좋은 대학가려고 한거잖아. 사실 인생의 답은 좋은 대학보다는 하고싶은 직업에 달려있다고 봐,, 좋은대학이 모든 것의 최우선은 아니야..! 죽고싶을만큼 힘든거 알지만 지금 쓰니가 내릴 수 있는 최상의 판단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해... 삼수,삼반수, 대학에서의 노력 등등 다양한 선택권이 있고 쓰니인생은 쓰니꺼야 남이 살아주는게 아니야.. 주변에 대한 시선 그거 얼마 안가ㅋㅋㅋㅋ명문대나와서 부러워하는것도, 기대치만큼 못가서 아쉬운 소리하는것도 다 그때뿐이거든... 쓰니가 하고싶은게 확실하다면 그걸 강구하는게 맞는거야..! 쓰니는 지금 엄청 젊고 어려ㅋㅋㅋㅋ인생의 끝은 대학이 아니야 정말정말.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조언이니까 믿어도 돼. 명문대 별 거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자기 하기 나름이고 재수 실패는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아!! 쓰니야 별은 쉽게 반짝이지 않아 별이 반짝이기 위한 과정을 생각한다면 쓰니는 그 과정속에 있을 뿐이야.. 기운내자 인생은 그래도 계속되고 시간은 그래도 흐르는거니까 그 안에서 잘 버텨서 이겨내버리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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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고마워 진짜 내인생이 빛나는 날이 단 하루라도 있으면 좋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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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나도 재수 실패했어. 너무 쪽팔려. 너무 너무 창피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아니 차라리 정말 무너졌으면 좋겠어. 인정하고 싶지가 않고 인정할 수도 없어. 마음이 아파. 속상하고 서럽고 창피하고... 이런저런 마음 다 드는데 마음이 저리듯이 아픈 건 어떤 마음도 이겨내지 못해. 솔직히 내 주제에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 지 모르겠어. 그럼에도 이렇게 댓글 남기는 건 그냥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쓰니한테 온기 전해주고 싶어. 전해질 지 모르겠지만 나 정말 진심으로 쓰니가 잘됐으면 좋겠어. 살면서 쓰니와 마주칠 날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겠지만, 어디에서든 언제든지 잘 지냈으면 좋겠어. 이렇게 힘들고 모진 시간들도 쓰니는 결국 잘 이겨낼 거야. 멋지게 이겨낼 거야. 쓰니한테는 그런 힘이 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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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거 너무 슬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슬픈데 하.....우리 진짜 힘들었던거 서로는 알잖아 이게 정말 공부를 미친듯이 했다? 이건 아닐수있어도 그 1년간 얼마나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는지는 알수있잖아 우리도 이제 좀 행복하자ㅋㅋㅋㅋㅋ좀 웃어보자 제발 웃고싶다 웃음이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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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쓰니야 곧 웃게 될 거야. 진짜로. 너한테는 이거 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 진짜야. 거의 다 왔어ㅠㅠ 조금만 더 힘내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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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
익 만나서 얘기하고싶다 진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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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8
다 괜찮아 지금은 잘 살고있길 바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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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
쓰니야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니? 이젠 그 상처들이 조금은 무뎌졌을까 궁금하다. 네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든 간에 행복하기만을 바랄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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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0
안녕 쓰니야 나 재수생이야 오늘 학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봤는데 상상도 못한 점수가 나왔어 그래서 부모님한테 말 꺼내면서 다른 길 찾아야 할만큼 점수 안 나왔다고 했는데 엄청 화내면서 재수 그만두래 나 진짜 죽고 싶어 이럴 줄 알았으면 재수 시작하지 말걸 그랬어 혹시 지금은 뭐 하면서 지내는지 물어봐도 될까 나 정말 죽고 싶어 죽지 못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기분이야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랑 내 미래가 너무 깜까해서 무서워 죽을 것 같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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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안녕 익인아 이 글 오랜만이다 나는 잘지내;) 혼자 여행도 가고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지냈어 불쑥 찾아오는 미련이 아프지않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견딜만해 내가 바라는 미래는 큰데 다가갈 수 없다는 절망감도 이정도면 견딜만해 아직 내 스스로는 사랑해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살만은 하더라 시간이 지나면 다 행복해진다고는 말 못하겠어 그 시절의 익인이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아니까 매일 불안하고 불안해서 밤에는 잠도 안오고 갑자기 눈물나고 그래도 버텨야하지 너무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데 그때엔 누구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것도 알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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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1
답글 달아줘서ㅜ고마워 ... 잘 지낸다니 다행이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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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2
잘 지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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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3
쓰나 지금은 어때?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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