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설명을 하자면 일단 내 얘기고, 엄마랑 같이 일한지도 3년 가까이 됐는데 그 3년 새에 가끔 가다 날 형 이름으로 부르시거든. 그럴 때마다 내가 "OO인데요." 라고 말하고 엄마는 "아, 그러니. 미안해." 이런 레퍼토리였는데, 방금 또 날 형 이름으로 부르시길래 저거랑 똑같이 말하니까 이번엔 톤 높이면서 "아니, 엄마가 일하다 좀 바쁘고 그러면 이름 헷갈릴 수도 있지. 왜 자꾸 따지는 거야?" 라고 얘기하셨어. 내가 그래서 "엄마가 아들 이름 헷갈리는 건 아들이 엄마한테 '아줌마', '아주머니' 라고 부르는 건데 그렇게 말하면 좀 섭섭한 거죠." 라고 얘기했다가 지금 한바탕 싸웠어. 상황 설명만 하긴 했는데, 내 성격이 좀 현실적이고 단호한 편이고 엄마 성격은 되게 다혈질이고 한두 마디 얘기하다 보면 톤이 계속 높아지는 성격이거든. 나는 화나든 뭐든 톤은 계속 일정하고. 친구들이 말해준 거긴 한데. 아무튼 자주 투닥거리긴 한데 이번엔 개인적으로 서운해서 상황만 좀 이렇다 하고 적었는데 어떻게 생각해? 내가 말이 심한 걸까? 그래도 지금까진 부딪칠 때마다 그때 그때 사과하고 풀고 그랬는데 그 자잘한 일들이 너무 쌓여서 이번에는 별로 사과하고 싶지가 않아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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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엔 이런 느낌의 발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