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학교 때문에 혼자 나와서 자취 중인데 제목 그대로 혼자 있는데 누가 비밀번호 치고 들어오려고 했어.
결과부터 말하자면 부모님이 나 혼자 타지에서 시험공부하고 힘드니까 응원해 주시려고 잠깐 시간 내셔서 깜짝 방문하신 거였어.
근데 진짜로 혼자 있다가 누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 들으니까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
이 글 쓰면서 조금 전 일이 생각나면서 계속 눈물 나..
처음에는 소리가 띡-하고 말길래 술 취한 사람이 잘못 누른 줄 알고 잠시 안심했는데
갑자기 다시 누르더니 설마설마했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라고...
다행히 안전고리 걸려있어서 다 열리지는 않았는데 그 순간엔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그 순간 진짜 뭐지 뭐지 이 생각밖에 안 들고 최근 들어서 비밀 번호 자주 안 바꾼 나를 책망하고..어떡하지 이 생각밖에 안 들더라..
그 와중에도 밖에서는 계속 안전고리 때문에 안 열리는 문 열려고 비밀번호 다시 치고 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무서웠어
그냥 정말 진짜 패닉이었어 도망쳐야 되는데 다리가 굳고 여기가 4층이라 그래도 낮은 편이니까 뛰어내려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그 순간에 정말로 어떡하지 말고는 생각이 안 나고 경찰 이런 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받는다 해도 당장 오실 수가 없잖아 내가 타지니까. 빨리 오셔도 2시간이 넘는데
진짜 이대로 문이 열리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러면서 전화하는데
밖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런데 그랬는데도 엄마인가 생각이 안 들어서 뭐지 뭐지 하다가
밖에서 엄마 목소리 듣고 나서야 긴장이 풀리더라
부모님 얼굴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되고 긴장 풀리면서 그제야 눈물도 나고 다리도 막 떨리고 거울로 보니까 다리 진짜 심하게 떨리더라..ㅎ
아무튼
이 글로 말하고 싶은 건 너희들도 진짜진짜진짜 조심하고 평소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생각도 해둬..
나 진짜로 겪어보니까 112가 안 떠오르더라구 그 순간에는
평소에 나도 안전에 주의하고 보안이나 내 안전에 진짜 많이 신경 쓰고 이런 일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도
막상 닥치니까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어.
다 끝나고 생각해 보니 만약 실제였다면 진짜 아찔하더라 정말 나는 아무것도 못했더라..그냥 패닉상태로 굳어있었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112를 진짜 계속 새겨놔야겠다고 생각했어.
다들 몸조심하고 112 꼭!! 평소에 새겨놔. 나처럼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 하지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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