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고싶어

이 삶에 의지가 없어 죽어야 할 특별한 이유도 없지만 내가 꼭 살아야 할 이유도 없잖아 나 솔직히 이렇게라도 남들한테 충격적으로 기억되고 싶어 근데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나 바보라 목 매다는 법도 모르고 옥상 문은 잠겨 있고 베란다 창문은 안 열려 진짜 멍청하다

[익인1]

근데 왜남들에게기억되고싶은거야??

[익인2]

거의 모든사람들은 기억되지않지않니?? 막 엄청난연예인 정치인 이런사람들아닌이상

[익인3]

내생각은 그냥내가 뒤돌아봤을때 잘살았다 싶으면 되거든 누구에게 기억되면 좋기야하겠지만 그게꼭 필연적이진않잖아 나는 난데. 왜꼭 남에게 기억되어야 남에게 나를인식시켜야 남에게 나를 알려야 삶이 의미있는거라고생각해?

[익인4]

나도 우울증걸려봤고 그 해답을 찾아서 집으로 들어오긴했지만..음 내가 원래는 살아야할이유가 없어서 살고싶지않다고생각했는데 뭔가 이 세상에 내가 없어도 아무상관없다는 비관적인생각보다는 이 세상은 넓은데 아직 내가못해본게 많고 먹고싶은것도많고 좋은곳도 아직 많이못가봐서 못죽는다!! 아까워서못죽어버린다!! 라는마인드거든..

[익인5]

쓰니야 꼭 삶에 의지가있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아니야 내가 맞이한 오늘은 누군가에겐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라는 말도있잖아 솔직히 그냥 나도 자고일어나면내가죽어버렸으면좋겠다라는생각많이해봤는데 그러기엔 내가너무 어리더라 ㅎㅎ 그냥 모든게 아깝더라고 그렇게또 버티고버티니까 새로운 기회도 나에게 주어지고 내가 좋아하는것도 생기고 내가 좋아하는노래도생기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생기고 장소도 생기고 하더라고ㅎㅎ
쓰니야 쓰니가 좋아하는건 뭐야? 쓰니가 좋아하는 커피종류는 뭐야? 이렇게 내가 물어볼게 내일은 카페에가서 그냥아무생각없이 창가에 앉아서 지나다니는사람들을 보는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