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얘기기도 한데 상담도 여러 사람한테 받아보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시는 병원 가서 상담도 받고 지원도 받아봤는데 그런 사람들 진짜 너무 많아서 인류애를 잃었어. 내가 이런 일이 있어서 힘들어서 왔다. 너무 지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말을 하면 가르치려는 듯이 훈계하고 우리 부모님만 해도 너만 힘든거 아닌데 왜 세상 사람들 중에 너만 그렇게 힘든 것 처럼 ‘유난’ 떠냐고 말하고 날 이런 슬픔과 고난도 못 이겨내는 무능력한 사람 치부해버리는데 내가 정작 힘든건 어떠한 일이 일어나서 힘듬이 시작이 된 건 맞지만 결국 내 우울을 더 깊게 만드는 건 내가 힘들어서 힘들다고 말을 한 타인들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내가 자해를 서너번 했을 때도 전부 정말 마음먹고 죽으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내가 이럴 정도로 힘들다고, 그러지 말아달라고 나는 이정도로 아프다고 말하는 신호였고 나 힘든 거 알아달라는 일종의 시위였는데 결국엔 아무도 모르더라. 물론 어떻게 그 사람들이 알겠냐만은 그래도 왜 그러냐는 식으로 몰아가진 말았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 우울의 정도와 슬픔의 정도는 절대적인거지 결코 상대적일 수 없는건데...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