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이 지나기 전에 죽는 게 올해 마지막 목표였는데 안 될 것 같아
두 달 넘게 꼭 생일날 죽어야지 했는데 축하해준 친구들이 방학 때 꼭 보자고 해서 안 될 것 같고
다음달에 엄마 생일이 있어서 안 될 것 같고
다른 거보다도 내가 너무 무서워서 안 될 것 같아
너무 많이 지쳐서 포기하고 싶고 다 놓고 싶은데 너무 무섭고 억울해
내가 왜 우울증을 앓는지도 모르겠고 왜 대인기피증이 생겼는지 너무 억울해
사람들이 너무 무서운데 사람들한테 위로받고 싶어
나 오늘 안 죽고 싶어 안 죽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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