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정말 다르고, 너무 다르다고 사람들이 그랬다. 싸운 적도 많았던 것 같아. 긴 연애에 비해 오래 싸우지는 않았어도 종종 싸우곤 했으니까. 입을 쉬게 하는 걸 싫어하는 너와 말을 항상 아끼는 나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 너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나 모든 것에 적극적인 나와 매사에 소극적인 나. 경제생활부터 생활 패턴까지 너무 달라서, 연애를 시작할때로 이렇게 오래 갈 수 있다고 상상도 못했고 더군다나 결혼을 할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이구나 싶더라. 말하는 걸 좋아하는 너, 듣는 걸 좋아하는 나. 리더가 되고 싶은 너, 누군가에게 기대가고 싶은 나. 난 둔해서 말하지 않는 이상 모르는 데 너는 다 말했고, 난 소극적이라 말하지 않았는데, 너는 항상 다 알고있었지. 처음이랬어 이런 연애가 나도 처음이었어 어쩌면 불꽃이 튀는 화려한 사랑은 아니지 지금은. 점점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 불꽃이 튈때는 이 불꽃이 식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도 슬프지 않았어. 다른 사랑은 많으니까. 근데 스며드니까, 없으면 안된다는 그 마음 뿐이야. 내년 봄에 결혼하기로 했어 우리가 봄의 시작에 만났거든. 그래서 봄에 끝자락에 서로 영원을 약속하기로 했어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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