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어폰끼고 노래들으면서 집 들어갔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꺼지면 다른걸로 전화를 해줘야하지않냐면서 화내길래 당황해서 보니까 뭘 잘못눌렀는지 예전 인터넷 집전화번호가 저장되어있고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계속 나 걱정하면서 전화했고 이제는 술도 약해져서 집에 들어오면 내가 얼굴 씻겨주고 양치해주고 재워줘야 자는데 가끔 글자가 기억이 안나서 핸드폰 보여주며 문자좀 대신 보내달라, 이게 맞는 말이냐면서 나한테 물어보는데 조금 가부장적인 집안 남자들 태도때문에 맨날 일 퇴근하고 집에 와서 집안일 다해서 내가 시간 될 때마다 도와주니까 딸 때문에 산다~ 라며 매일 웃는데 나 이제 멀리 가서 일주일에 한번 올까말까인데 어떡하니 우리 엄마 걱정돼서 자기 걱정은 안하고 또 자취하면서 나 제대로 못챙기고 다닐까봐 벌써부터 쪽지에 살림하는법 적어두고, 무슨 반찬해서 보내줄까 고민하는거 보면 진짜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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