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외고를 지망했지만 시원하게 떨어져버려서 그냥 집 가까운 고등학교를 가기로 했어 공부 못하는 날라리들이 가는 학교로 소문난 신생학교로 이제야 4회 입학생인거야 (오토바이 타고 등교하는 학생도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있을 정도) 1학년 들어가서 느낀건 애들 머리가 지나치게 비어있다는거 수업을 안듣는게 당연하고 공부는 자기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꿈도 없고 루트 49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이 반의 절반.. 우리반 애들은 그나마 괜찮았어 크게 날라리도 없었고 그냥저냥 내신 1점대 받고 잘 마무리했어 아 난 반장이었고 나름 공부도 좀 했으니까 애들이 리더?처럼 생각은 하더라 다만 이 학교에는 진정 대입을 위해 공부할 애들이 없구나를 느꼈지 문제는 2학년 1학년때 패싸움하고 다니던 남자무리+클럽다니는 여자무리를 한 반에 묶어 놓은거야 반장 부반장도 걔네가 다 해먹고 막상 일은 하나도 안하고 정작 중요한 일들은 내가 다했어 그러면 이제 또 걔네가 나를 대놓고 까지 별 것도 아닌 ㄴ이 관심 받으려고 별 지ㄹ을 다 떤다며 만날 대놓고 욕먹었어 친구들 당연히 있었지 근데 걔네 다 이런 애들 앞에서는 날 안도와주더라 그래서 난 단단해졌어 걔네가 나보고 미친ㄴ이라 부르면 난 잘난 미친ㄴ이라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성적도 엄청 올렸어 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울면서 얘기하니까 바로 담임쌤한테 전화해서 3학년 반을 조정해주더라 원래는 선택과목별로 반을 나누는게 맞는데 나때문에 문과 전체가 선택과목 시간마다 이동수업을 했어ㅋㅋㅋㅋㅋ 그렇게 3학년 걔네가 날 마주칠 때마다 비꼬고 조리돌림하는건 여전하더라고 아 내가 막 그렇다고 찌질해보인다거나 그런건 아냐 나 나름 화장도 곧잘 하고다니고 아이도루 덕질하면서 성격도 활발해 그냥 내가 많이 맘에 안들었나봐 정말 다 무시한 채로 공부에 열중한 채로 시간을 보내니 수시 결과가 찬찬히 나오더라고 최종합격자 명단 칠판에 써진 그 애들은 대부분 처음 들어본 대학교 그렇게 나는 내 발표가 나오기만 기다렸지 수능날이 끝나고 학종으로 쓴 것들 결과를 다 기다렸는데 중앙대 경희대 서강대를 연달아 다 떨어지는거야 사실 이때쯤 되니 재수를 결심하게 되더라고 내 미래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를 그토록 싫어했던 그애들이 꿈도 못꿀 곳으로 가고 싶어서 그런데 있잖아 6개중 마지막으로 하나 남았던 한양대에서 나를 붙여줬어 우리집도 다 난리났지 재수 생각하던 애가 합격증을 들고 왔으니ㅋㅋㅋㅋ 그걸 이제 당당히 페북에 올리니까 기존에 친했던 친구들 후배들 선배들 다 축하한다 대단하다며 댓글이 100개가 달리고 좋아요가 200이 넘게 찍히더라 그리고 가장 통쾌했던 건 나를 그렇게 싫어하고 혐오하던 그 애들이 내 합격증에 좋아요를 누르고 간거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후로는 걔네랑 눈이 마주치면 내가 싱긋 웃어줘 그럼 걔네는 똥씹은 표정을 하면서 눈을 피해ㅋㅋㅋㅋㅋㅋㅋ 이 기분 졸업할 때까지 아니 걔네 볼때마다 느끼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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