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고 자괴감과 압박감에 숨이 막힐 때마다 손목을 그어서 죽어버릴까 다리에서 떨어져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죽음이 정말 끝일까 죽어서도 난 고통받는 게 아닐까 어떻게 죽든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은 똑같은데 어떻게 피해를 안 주고 죽는 걸까 죽어서 고통받더라도 지금보다는 날까 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유서는 끊임없이 쓰면서도 행복하고 싶을까 늘 남을 핑계로 죽음을 미룰까 치료 받고 싶어하면서 왜 아직도 난 그 문턱을 넘지 않았을까 치료비가 부담스럽다는 부모님때문에? 아니면 이기적이지 못한 자신에? 남들에 시선에? 어쩌면 난 우울증에 빠지는 걸 좋아하나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수없이 질문을 하면서 난 왜 답을 원하진 않을까 남에게 못나게 비춰질 걸 알면서도 왜 고치지 않고 극단적인 생각을 할까 내게 필요한 건 당근일까 채찍일까 난 성공을 하고 싶을 걸까 편안하고 싶은 걸까 사랑을 하고 싶은 걸까 사랑을 받고 싶은 걸까 혼자이고 싶은 걸까 외롭고 싶지 않은 걸까 나는 평범한 사람일까? 아니면 돌연변이일까 그래서 나는 뭐가 되고 싶은 거지? 나는 그들을 진짜로 사랑하는 걸까? 이렇게 된 나는 누구를 증오하고 원망해야할까 이미 증오와 원망의 대상을 사랑으로 덮어버렸으면 나는 나를 증오할 수밖에 요즘 드는 생각들인데 이렇게 나열해보니까 우울한 마음은 냅두면 더 심해지는 거구나 싶네 글을 쓰는 걸 즐기는 사람으로 우울증을 때로는 옆에 두고 싶었는데 그게 나를 집어삼키겠구나 곧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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