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등학교를 고향 떠나 서울에서 기숙사 생활하며 야간학교 다녔는데 이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네 집이 못 살아서 야간학교 간대서 엄마도 할아버지한테 밥 먹다가 나 야간학교 원서 냈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했대 할머니는 이미 알고 계신 상태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뒷목 잡고 숟가락으로 엄청 뚜드려 맞았다고..... 그 뒤로 스무살 되어서 바로 취업했는데 주말마다 쉬지 않고 놀러 다녔대. 첫 술자리 가지던 사진, 고등학교 때 선망하던 여선배 만나서 얼굴 붉어진 사진, 강릉으로 1박2일 가서 즉석 미팅한 사진, 등산동호회 들어가서 온갖 산 정복한 사진, 계곡 미팅으로 놀러간 사진, 롤러스케이트 장에서 넘어지는 사진, 웃는 사진, 놀이공원 사진, 월급 모으고 모아서 첫 해외간 사진, 친구 네 명이서 큰 자취방 얻은 사진, 각목 들고 폼 재는 사진, 서울에서 마주친 연예인들이랑 찍은 사진, 새벽부터 부산 가려고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사진... 진짜 너무 잘 노는 게 사진으로도 보여서 부럽다 딱 내 나이 때인데... 난 뭐하냐 엄마 20~23살 때 앨범만 큰 사이즈로 3개야 우표 모은 공책도 있고 친구들이랑 주고 받은 편지 모아둔 상자도 있고 엄청 많더라 엄마 옛날에 학창시절 때는 여후배가 여선배 선망하고 좋아하고 그러는 게 유행처럼 존재했대 그래서 엄마가 후배일 때 선망하던 선배가 있었고 엄마가 선배일 때는 머리를 짧게 깎아서 엄마 좋아하던 후배들이 편지 쓴 것도 많더라 ㅋㅋㅋㅋㅋㅋ 나도 그 시대에 태어나보고 싶다 sns에 집착하지 않고 오로지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던 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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