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체육대회든 수학여행이든 뭐 정할때 학급회의 같은거 하자나 반애들끼리 근데 그런거 하면 항상 의견은 오조오억개 나오는데 결론은 안나는 그런 반이였음 그러다가 어느 비오던날 우리반의 어떤 여자애가 울학교 뒷편 화단에서 달팽이를 발견함... 마침 비도 그쳤고 그때 폭염인가 너무 더웠는데 걔 죽을까봐 불쌍해가지고 반에 데려옴... 안그래도 너무 작았어.. 불쌍해보이긴함 첨엔 관리를 어케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교탁위에다 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논린지는 모르겠음) 그랬더니 수업시간에도 쌤들의 감시하에 달팽이가 무사히 교탁위에 있을 수 있었다(몇몇 쌤들은 기겁함.. 하지만 울타리 같은거 만들어서 달팽이가 그안에서 못나왔음) 그리고 완존 웃긴게 어느날 쌤이 교탁위에 붙어있는 시간표(종이로 된건데 오려서 붙인고) 확인하려고 봒는데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달팽이가 밤새 먹얶댘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진 모르겠는데 애들이 다 알고있음 달팽이 덕후임 또 단톡에 거의 글 안올라오는데 애들이 달팽이 집 만들어줘야 된다고 집있는사람 물어봐서 소싯적에 달팽이 길러본적 있는 내 친구가 달팽이집 지원을 하겠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집에 있는 달팽이집은 너무 낡아서 못쓴다고 새거 사서 장만했음ㅋ 그래서 우리반 뒷편 사물함 위는 달팽이존이 됨.. 애들이 집에서 장난감 가져와서 달팽이 가지고 놀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팽이 곁에 놔줌.... 그냥 서로 달팽이 얘기밖에 안해.. 쉬는시간만 되면 애들이 다 사물함 쪽 가있음.... 애들너무 순수해..... 그리고 먹이도 엄청 줘서 달팽이가 성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 들어오는 쌤들마다 너희 달팽이 얼마나 컸냐고 안부전하심 그리고 애들과 다같이 달팽이 얘기함 달팽이 홀릭 같음 집갈때는 달팽이를 위해서 원하는 애들이 지원해서 달팽이 집에 데려갔다가 다시 학교에 데려옴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이런거는 왜 의견이 잘맞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일년후에 방생해줬음.. 솔직히 달팽이 사랑이 너무 지극해서 방생 안하고 데려가서 키울줄 알았는데 마음도 굉장히 쿨한 아이들임.... 이제 너가 알아서 잘먹고 잘살아야한다 하고 풀어줬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팽이 그렇게 풀어준 뒤로 애들 다시 아무일도 옶었다는 듯이 지내는게 더웃김 그리고 이건 고2때 이야기야........ 초딩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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