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기서 살고싶어.........
++) 전문
우리나라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틀에 억지로 끼워맞추려 하며
다른 사람들을 낙오자로 분류한다.
틀에 정확히 맞는 사람들은 소수이고 무엇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훨씬 더 다수인데.
다르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쉽지 않게 되고
사는 동안 수많은 질타와 차별을 받게 된다.
내가 겪은 스웨덴은
다름을 완벽하게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포용하는
조용하지만 정말 강한 나라이다.
매일 출근전 내가 준비하는 동안
자스민이 깨어 보고 있는 어린이 티비 프로그램에서는
동성애자 남자 사회자가 진행을 하고
자스민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면 팔뚝 전체에 큰 문신을 한 여자 선생님이
아이를 반갑게 맞아준다.
출근길에 차에서 듣는 인기 모닝 라디오 프로는 달달한 목소리의
동성애자 남자가 진행을 하고
치과 직원 회의에서는 원장이든 직원이든, 의사이든 간호사이든 계급 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말한다.
9시 뉴스는 늘 나이든 여자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기상캐스터는 잘빠진 몸매의 젊고 예쁜 여자가 아니라 몇십년 진행한 노련한
나이든 아줌마나 할아버지가 나온다.
대학을 안가고 전기공 혹은 목수가 되어도 연봉은 대학 나온 사람보다 더 높고
동거하다 아이를 낳고 헤어져도, 아이 아빠가 제각기 다른 아이를 몇 명 낳고 다시
싱글맘이 되어도 사회 낙인은 찍히지 않고 가족 사이에서도 black sheep이 되지 않는다.
병에 걸려도, 장애인이 되어도 혹은 장애인 아이를 낳아도 정부의 튼튼한 support로
생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육아 휴직, 아기 병가를 쓰는 아이 엄마를 직장에서 차별 혹은 해고한다면 이는 신문1면에
실리고 법정으로 가서 엄청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뉴스거리일 것이다.
사오십대에 희망 퇴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이들수록 경험과 경력을 존중하므로
부득이한 경우 '가장 늦게 입사한 사람이 해고 1순위'라는 법에 따르므로
대부분 65세 생일까지 일하다 장렬히 퇴직한다.
성별, 배경, 학력, 결혼, 건강, 직업, 외모, 나이, 성적 취향, 임신, 자녀여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standard 에서 다르더라도
차별받지 않고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 포용성이
내가 보기에 스웨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 사는게 딱히 재미는 없어도
적어도 한국처럼 미래가 불안하지는 않다.
아래 두사진은 스웨덴 부총리가 법안에 서명하는 장면과 트럼프가 법안에 서명하는 사진
대비인데 스웨덴 의회는 모두 여자에, 그것도 다양한 연령의 여자에, 임산부도 있고
트럼프 뒤에 남자들이 경직된 자세로 두 손 모으고 있는 반면
스웨덴 부총리 뒤 의원들 포즈는 모두 당당하다
이 사진이 스웨덴의 많은 것을 말해주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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