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시에는 꼭 정말 친한 친구 한명은 만들고 싶어서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걔한테 잘 대해줬어 그래서 주변에서도 둘이 잘 붙어다닌다고 할 정도로 친해졌단 말이야 근데 2학년 말부터 걔가 나를 의식적으로 외면할 때가 있더라고 한참을 그랬어 어쩔 때는 하루종일 말 안할때도 있었고 일부러 보란듯이 다른 애랑 팔짱끼고 다닐 때도 있었고 나는 걔가 왜그러는지 모르니까 처음에는 다이해해주려고하고 걔 말 들어주려고 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돼서 더 심해지더라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울어야만 걔는 다시 잘해줬어 나는 무서웠어 내 고등학교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차지했던 걔가 떠날까봐 나를 외면할 때 나한테 실컷 욕했던 그 애랑 같이 다니면서 복도에서 나를 마주칠때 모른척 하면서 지나갔던 걔의 태도도 학교 급식소 걸으면서 얘기하는데 전부 내 탓이고 내가 이기적인 애리고 말했던 걔의 말도 모두 이해해주려고 노력했어 근데 3학년 2학기에 중간고사 두번째 시간 전까지 서로 싸우다 들어와서 도덕시험을 치는데 전부 다 그냥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 뒤로 나는 걔의 모든 걸 지우기로 했어 편지 선물 사진 전부다 버리고 내 인생에 걔는 없었던것처럼 살려고 했어 같은 반이었는데 반에서 졸업장 나눠줄때 걔 차례가 됐을때도 나는 걔를 끝까지 보지 않았어 근데 대학생이 돼서 사람들이랑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를 못하겠더라 고등학교때 추억은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고 지금 대학에서 다행히도 좋은 애들을 만나서 여행도 가고 그러는데 계속 불안하고 내 모든걸 보여주기가 힘들어 사람사이의 신뢰라는게 있잖아 나는 그 능력을 상실한것같아 다른사람들은 잘만 하는걸 나는 왜 못할까 속상해서 울때도 있어 아직까지도 내가 이렇게 망가지고 회복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여전히 걔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걔가 너무 싫고 미워서 미칠것같아 근데 이번에 우연히 같은기숙사 같은층 앞방에 배정이 됐더라? 진짜 웃기지 그것때문에 불안해 지금은 집에 내려와있는데 이번주에 올라가면 걔를 마주치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 걔가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너무 불안해 예전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르고 기분이 더러워져 그냥 이대로 무시하고 사는게 답일까? 걔를 만나서 다시 얘기해봐야 할까? 무섭다 내가 또 무너질까봐 겨우 붙잡고있던 내 감정을 놓아버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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