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항상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고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그랬어 일주일 중에 하루 정도 제 때 들어와 그 날은 술 안 마시고 티비 보거나 잠만 자 그동안 술 마시고 놀고 늦게 들어왔으니깐 우리엄마는 항상 불안해했고 이혼하고 싶어했어 근데 돈 문제 때문에 엄마는 계속 참고살았어 그러다가 이번 설 때 아빠 친구 부부가 할머니 댁에 놀러오셨어 아빠는 집에서 엄마랑 대화하기도 싫어하니깐 엄마는 이 때다 싶어서 아빠의 불만들 다 얘기했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방에 들어가계셨는데 다 들으셨대 그리고 그거에 대해 되게 기분이 나빴나봐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 근데 엄마 폰이 안 좋아서 부재중 기록이 가끔 안 남을 때가 있어 그 때 하필 그랬던거야 할머니는 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서 기분 나쁘다고 고모랑 아빠한테 하소연했어 그리고 고모가 엄마한테 전화왔다 이혼하라고 그래서 엄마가 그런 말 하면 무서워서 못 할 줄 알아? 이러면서 할 거라고 소리지르고 끝났어 얼마 전에 아빠랑 따로 살게 됐어 아빠 서울로 발령나서 근데 고모가 아빠한테 따로 얘기한 거 듣고 집에 있는 짐 다 챙겨서 나갔어 엄마와 아빠의 이혼 사유는 '전화를 안 받아서' 아빠도 엄마한테 그게 섭섭하대 난 그냥 살고 싶지 않아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서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끝까지 이러지 남자가 싫다 좋은 남자는 없다 대리 효도를 바라는 장남은 만나면 안 된다 이거 꼭 명심하고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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