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진짜 이렇게 격하게 좋아해 보는거 살면서 첨이구 너무 달달한 일상이였는데 한순간에 맘이 텅 빈 느낌이야. 물론 스킨십이 척도는 아니지만 그냥 썸이라기엔 우리끼리도 별일 다 있었고, 사랑한다는 말도 항상 할 정도였는데 너무 배신감 든다. 걔가 친구랑 두달 전에 해외여행 가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출발하기 전에는 내가 괜스레 걱정하는거 먼저 눈치채고 믿음직스럽게 걱정하지 말라고, 남자가 말걸면 무조건 욕하겠다고 장난도 쳤어. 잠깐 연락 안되는 밤 동안 와이파이가 고장났겠거니 피곤해서 잠들었겠거니 하면서 보고싶다고 카톡 쌓아논 나 자신도 그날 얘기 들으니까 너무 한심하고 자괴감 느껴지네. 그 애는 다음날 아침에 자느라 못봤다고, 이제 봤는데 내 카톡 귀엽다고 했었던 상황이 떠올랐는데 너무 슬프더라. 솔직히 말해서 그때는 그만큼 좋아하지 않았다고, 이제는 그때랑 다르게 내가 너무 좋아서 헤어지기 싫다고, 여태까지 이렇게 좋은거 내가 처음이고 그날 너무 후회된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이젠 그럴일 죽어도 없을거라고 울고불고 매달리는데 정말 속상했어. 근데 그와중에 제일 화나는건 이런데도 믿어보고 싶어하고, 맘 속으로 얘만 변호하고 있는 나 자신이더라고. 우리 둘다 성인이고 서로 만나기 전에 그런일이 있었더라도 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이것도 내가 이해해야 하는거야? 그래도 내 애인라고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는데 답답해 죽을거같아. 막상 다시 만나서 마냥 헤헤거리고 같이 좋아 죽다가도 괜히 생각나서 잠깐 표정 안좋으면 얘는 또 어떻게 바로 알았는지 눈물 뚝뚝 흘리면서 속상해하고, 그러는거 보면 나도 너무 슬퍼서 달래주게 되더라구. 근데 얘가 그거 말곤 항상 나한테 잘했었고, 잘하고 있는데 이젠 별것도 아닌 일에 계속 그 생각이 나네. 시간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완전히 잊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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