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바닥에서 살다가 산전수전 다겪고,
그 나이또래가 겪을 수 없는 일도 많았고
모두가 안좋은 생각할 때 그게 너무 억울해서
아등바등 혼자서 기어올라와서 정말 별볼일 없는 스펙치고
나름 괜찮게 자리는 잡았는데, 힘든 티를 조금이라도 내면 다들
배부른 소리라고 한다. 니가 부럽다고.
난 니들이 부러웠는데. 뭐 또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다지 잘 버는게 아닐 수도 있고, 그렇지만 내 나름대로는
아직은 어린나이라고 생각되는 시기에 직급도 달고 회사에서도
괜찮은 대우도 받고, 조카뻘 되는 애가 상사로 있어서 어쩌면
좀 그럴수도 있는데 다들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잘 대해주시고.
가족들도 다들 변해서 남들이 보면 부럽다고 할 정도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는데, 정작 나는 빚 갚고 뭔가가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무기력하다. 쉬지 않고 일해오면서 내가 원한건 빚 갚는거였고 가족들이
행복한 거였는데 엄마한테 행복하냐고 물어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하고,
그럼 된건데 나도 행복한데 뭔가 그냥 힘이 든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싶고, 이제는 제자리 걸음 갖기도 하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누가 물어보는데 그런것도 없고 뭘 잘하는지 물어봐도
없고 뭘 하고 싶은지 물어봐도 없고 그냥 아무 것도 없네 이제는
혼자 살아서 좋은데 혼자 살아서 싫고
그래봤자 나는 바닥에서 평범만 되었을 뿐이지 더 올라갈수는 없는데 말이야

인스티즈앱
현재 반응 험한 프랭크버거 진격거 콜라보 배짱장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