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아빠 잘못이었는데 엄마가 화내니까 아빠가 되려 적반하장으로 엄마한테 뭐라하면서 그러는 와중에 초인종 소리 들리길래 엄마가 문 열었더니 여자분 두분이서 다짜고짜 지폐 한장만 달라더라. 그러면서 엄마보고 '얼굴에 되게 복이 많으시네요. 잠깐 이야기 좀 하시겠어요?' 하고는 집안으로 막 들어오려하는 거. 근데 엄마가 '내가 복이 많았으면 진작에 이 나라 떠서 모가지에 옥구슬 대빵만한 거 걸고 떵떵거리며 살았지. 저런 인간이랑 살고있겠어요?' 하면서 문 비집고 들어오려는 거 밀어내고 문 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족 전부 경상도 토박이어서 안 그래도 억양 쎔...ㅋㅋㅋㅋ쿠ㅜㅜㅜ 아빠 다 들리게 딕션 완전 또박또박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그러는데 너무 사이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현관 문 닫고 거실로 저벅저벅오고 아빠가 엄마 말에 조금 누그러들어서(쪼그라들었다는게 맞을 듯) '니는 말을 뭐 그렇게 하노..?' 하니까 엄마가 아직도 화가 안 풀렸는지 '그라믄 내가 저기서 내 복이 니 얼굴만치로 커서 평생을 니랑 전우애로 살아가고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카나?' 이러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급 의기소침해져서 '그래도 전우애가 뭐고... 전우애..전우애..' 이러면서 방에 들어감ㅋㅋㅋㅋㅋ 우리엄마 가끔씩 날아오는 팩폭들 너무 사랑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방문 열어놓고 큭큭대다 닌 또 뭘 ㅊㅕ 웃고 자빠졌냐고 욕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