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이제 2주 되어가는데 하필 헤어진 다음날에 버스 정거장에서 항상 같이 내리는 분이 계속 보다가 오늘 용기내서 드린다면서 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셨어. 나는 그 다음 날 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마음 정리가 안됐다고 쪽지를 다시 돌려드렸더니 웃으면서 알겠다면서 다시 가져가셨어. 그때부터 2주 내내 버스 안에서 그 분이랑 수다 떨면서 왔고 오늘 내리면서 비 와서 우산 씌워주신데 너무너무 설렜다.. 정말 너무 고민 돼ㅠ 버스 분 잡을까? 근데 잡으면 환승 이별 될까봐 두려워... 특히 전남친이랑 나쁘게 헤어진 게 아니고 권태기 못념겨서 헤어진거라 걔 슬프게 하고 싶지도 않아. 근데 그냥 잊어버리기엔 그 분이랑 2주간 대화를 나눴을 때 나랑 너무 말이 잘맞고 멋있는 사람이었어.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인연인데 나 어떡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