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것만 명심해...
<<오사카 성은 관광 계획에서 빼자>>
왜냐하면 오사카성 그냥 도요토미 히데요시 박물관이야...
아침 10시인데도 해가 그냥 우리를 오징어포로 만드려는지 미친듯이 타오르더라
그래도 우린 애써 웃으며 역에 도착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성) 와 진짜 끝도 없이 걸어서 들어가야해.
한 25분인가 걸어서 들어갔더니 경복궁,창덕궁같이 뭔가 건물이 많은게 아니라 오사카성 하나만 떡하니 있더라.
우린 이해했어. 불타서 다시 지은거라니까 그럴 수 있지. 그리고 오사카성 들어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
문 앞에 일본 국기가 보이더라고. 그런데 그 미묘한 기분 알아? 일본 국기 달린 성 안으로 들어가는 그 미묘한 기분. 우리 모두가 그 기분을 안은 채로 들어갔어.
일단 맨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경치를 보는데 그냥 그래. 63빌딩에서 서울 내려다보면 그냥 '오우야 서울좀 보소'이런 기분이잖아. 딱 그 기분이야.
그리고 한 층 내려갔더니 [도요토미 히데요시] 유물이 전시되어있네? 우리의 기분은 1차로 잡쳤지.
아래로 한 층을 더 내려갔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생애에 대해 전시가 되어있네? 기분이 2차로 잡쳤어.
그리고 또 내려갔지. 또 도요토미 히데요시 유물이 전시되어있네? 우리는 현타가 와서 구석 벤치에 앉아버렸어. 엄청난 매국노가 된 기분이었거든. 그리고 회의를 시작했지.
그와중에 옆에 지나가는 한국인 가족이 "와... 그냥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시관이구만 이거" 라거나, "매국노 된 기분이야..."라며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더라고ㅎㅎㅎㅎㅎ
그 속에서 우리는 이 시간 투자에 대해서 한탄하기 시작했고, 아래는 다르지 않을까 싶어하며 행복회로 풀가동과 함께 일단 더 내려가기로 말을 끝냈어.
그리고 내려갔더니 오사카성 유물만 전시되어있고 한쪽에서는 일본 옷을 입어볼 수 있는데, 동양인 하나 없이 서양인들만 옷 입고 기념사진 찍고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우린 10분만에 꼭대기에서 1층으로 내려오고 기념품점도 안 본채로 온갖 후회와 함께 후딱 오사카성을 빠져나왔어.
결론: 오사카성 가는걸 말리지 않습니다만,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곳을 가보는걸 추천해요...ㅠㅠ(귀여운 고래상어가 있는 해유관, 살게 많은 도톤보리 등)
물론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라 즐겁게 보고 온 익인들도 많을테야. 그 익인이들을 무시하는 글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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