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 아빠가 교통사고나서 왼쪽 무릎 아래 절단했는데 그 피의자가 남친 아버지.
그날 비땜에 피의자 차는 미끄러졌었고 아빠는 무단횡단 했음. 근데 무단횡단이라고 하기엔 그 도로 엄청 한적하고 횡단보도, 신호등 자체가 없는 그냥 길이였음. 아빠 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그냥 건너는 길. 근데 아무리 그런 길이라고 해도 무단횡단은 팩트라 아빠도 과실 있는걸로 결론났음.
아빠 다리 잘리고 나한텐 오만 별명 다 붙었고 내가 그런 놀림 받게된 이유가 그 아저씨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음. 그 아저씨가 빗길에 운전을 하고 미끄러져서 아빠 다리가 잘려졌고 엄마는 유산했다고 생각했음. 근데 그 아저씨가 남친 아버지임. 진짜 너무 좋은데, 남친 진짜 너무 좋은데 어떻게야할까. 남친, 남친 아버지, 우리 가족들 다 모름. 나만 앎.
결혼 전재로 사귀는건 아니였지만 우리 나이도 있고 같이 선배들 결혼식장 다니면서 우리도 빨리 결혼하자, 이런 말 심심찮게 한 사이임.
제일 최악인건 남친 아버지가 그 사람이란걸 알게되자 아빠가 무단횡단을 안했으면 아빠한테 일어날 사고 자체가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거임. 십 몇년동안 아빠 일이 안풀릴때, 내 일이 안풀리고 우리 가족 일이 안풀릴때 그 아저씨를 욕했음. 근데 그 아저씨가 남친 아버지고... 이제 난 그 아저씨 쉴드같은것도 칠락 말락 거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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