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설레거지 모,,,(머쓱 ㅋㅋㅌㅋㅋㅋㅋㅋ 아니 비도 오니까 학창시절 설렜던 썰 좀 풀까해서...ㅎ 여고였는데 우리 반에 ㅊㅇㅎ 배우분 진짜 똑같이 생긴 단발 머리 여자애가 있었어 목소리도 비슷하고... 근데 항상 혼자 다니고 말도 거의 없었어 뭐 단체로 해야할 때 같이 다니는 한 명 빼고는 말을 아예 안 하고 말 걸어도 피하는 느낌? 기분 나쁘게 피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낯을 정말 많이 가리는구나...싶었던 근데 얼굴이 그래서 그랬나 그마저도 특유의 분위기처럼 느껴졌어 ㅋㅋㅋ 분위기가 참 새벽같던 아이었지 얘랑은 1년동안 말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졸업하나 싶을정도로 말을 못해본 상태야. 여튼 졸업식날 강당에 빨리 다 모여야하는데 내 렌즈가 잘 안 껴지는 거야ㅜㅜ 계속 빨리 오라고 방송 울리고 친구들한테 먼저 가라고 해서 나 혼자 교실에 남아서 발 동동 구르면서 렌즈 끼는데,,, 3번째로 껴보는 거라 도저히 안 되더라고...ㅜㅜ 아 사진 예쁘게 찍히고 싶었는데 망했다ㅠㅠ하면서 포기하려던 차에 그 친구가 어느샌가 앞에 와서 도와줄까? 하는 거임 너무 당황스러운뎈ㅋㅋㅋ 얘랑 말 해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도와달라했어 자기 방금 손 씻고 왔다고 걱정 말라면서 렌즈 껴주는데 ㄹㅇ 그 예쁜 용안이 내 얼굴 코앞으로 오면서 세심하게 아파? 하면서 렌즈 껴주는데 심장 터질뻔...^^ 좋은 냄새 나고,,, 와 내 19년 성정체성 갑자기 흔들렸다,,, 다 껴주고 아픈지 챙겨주다가 괜찮은 거 확인하고 씨익 웃어주면서 예쁘다 해주는데 여기서 ㄹㅇ 얼굴 빨개졌을듯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걘 친구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나보고 빨리 오라고 하곤 가더라 대학와서도 이때만큼 설렜던 적이 없던 것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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