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하나에 빠지면 내 생활 다 뒷전이고 그거에만 몰두해.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어
만나자, 하면 학교도 때려치고 알바도 때려치고 그냥 가.
내 이미지가 망가져도 남자친구만 있으면 그만이였거든. 좋으니까.
남자친구는 이런 내 모습을 좋아했어. 결국 내 말 들을거면서~ 이러면서.
내가 잃은 게 많았지만 정말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근데 어제 갑자기 느낀건데, 남자친구는 군인인데 군대가 할만한지 더 하겠다 하는거야.
그래 너 하고싶은대로 해, 하고 말했어.
나는 한번도 남자친구한테 나 같은 헌신적인 모습을 바란적은 없었어.
그냥 걔가 뭐 하겠다그러면 응원해줬어.
근데 남자친구는 내가 뭐 하겠다하면 일단 안된다였어. 그래서 알겠어, 하고 난 미루고 놓치다보니까
나한테는 남은 게 없어.. 결국 내 잘못도 있지만.
어제 남자친구가 군인을 더 하겠다 하는 말을 들었을때, 아, 이 아이는 '내'가 우선이 아니라 '자기'가 우선이였던걸 느꼈어.
기다리고 있는 나보다, 그 군대안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러우니까 더 하겠다한거고.
나는 그 기분을 처음 느꼈는데 너무너무 서러운거야.
자기껀 자기가 챙긴다는 말처럼 원래 남자친구처럼 하는게 현명했던 건데, 그걸 연인한테 배우니까 기분이 묘하게 이상하더라고.
그냥 내가 너무 바보같았던 것 같아
결국 난 다 잃었는데
남자친구는 친구들도 여전했고, 하고싶은 것도 다 해보고 그럴거래.
그러라했어. 근데 이 기분을 느낀 시점부터 나도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이 정말 많아졌거든.
그리고 일단 너무 우울해.
근데 이런 내 모습을 남자친구는 낯설어해.
변했다고 해.. 내가 쓴 위에 글처럼 설명을 해줬는데, 잘 이해를 못하더라고
내가 그동안 너무 널 위해서만 살아서 놓친게 많다고, 그래서 이제 우선순위를 나로 두려고 한다하니까 되려 당황스러워해
남자친구는 헌신적인 내가 좋았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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