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우선 난 20이고 운 좋게 취직을 하게 돼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익이야.
긴 글이 될 수도 있는데 읽고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어...
가족 중에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아직 어린 나이 탓에 직장 관련해서는 물어볼 친구도 아무도 없어서 복잡한 심정으로 처음으로 글 남겨봐.
일단 나는 조부모님과 살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쭉 같이 살아왔고 나에겐 부모님 같은 존재셔.
아버지는 한 분 계시지만 연락도 잘 안 하고, 돈 버는 것도 요즘 여건이 안 되셔서 돈 보내주시는 것도 없어.
그래서 내가 기초생활수급자였거든... 집에 수익이 없으니까 학생 땐 월 50만원 돈 정도 지원 받아서 월세로 내고
할아버지, 할머니 월마다 지원금 나오는 거 그걸로 간간히 생활하고 나머지 같은 경우는 친척오빠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돈 내야할 건 내고 그랬거든.
그러면서 살다가 고3 정시 넣기 시작할 즈음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겨울방학 때부터 알바를 다니기 시작했어 돈 벌어서 생활비 조금 보태려고...
처음엔 친구 소개로 당구장 알바를 했었어. 근데 내가 건강이 좀 안 좋아.
자꾸 감기에 자주 걸리고, 위도 쓰리고 위경련도 왔었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았어. 탈모도 왔었고.
병원에 가봤더니 다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받는 게 있다면 스트레스가 1순위 원인일 거라고 하더라고
납득이 가는 게 할머니께서 내가 고1 때부터 조현병을 앓고 계시거든 그래서 자꾸 새벽마다 누가 죽이러 온다는 할머니 달래고 진정 시키고
그러다가 너무 심해지셔서 고1 때 한 번, 고 2 때 한 번 이렇게 입원을 하셨었어. 고 2 때 퇴원 하시고 나서는 좀 괜찮아지셨나 싶었는데
고3 때부터 다시 심해지셔서 20살 된 초반까지 그러셨거든 그때가 딱 알바하던 시기였어, 당구장 알바.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와 그 스트레스가 너무 감당이 안 돼서 몸이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았어...
당구장 사장님이 일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결국 알았다고 하고 그만 뒀었어.
19살 12월부터 20살이 되던 해 2~3월까지 다녔던 것 같아
그렇게 4월까지 한 달 정도 쭉 쉬는데, 할아버지께서 자꾸 눈치를 주시는 거야...
하루에 꼬박꼬박 알바는 안 할 거냐 물어보시고 알아는 보고 있냐고 물어보시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보이는 알바는 다 지원을 했었던 것 같아.
그래서 붙었던 알바가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구했던 타이핑 알바야.
어플, 홈페이지 제작하는 회사인데 내가 맡은 일의 강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사무실 오픈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들어갔어서 초기 멤버처럼 지냈었어.
그래서 거기 대표님이 내 사정 조금 아시고 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소셜 마케팅 비스무리한 일을 하게됐어.
거창하게 말은 이렇게 하지만 회사 SNS, 블로그 관리하는 거였어 내가 내용 짜서 올리고... 후에는 일거리가 늘어서 거래처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 같은 일도 하게 됐어
처음엔 그렇게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거야. 글 내용도 내가 주시는 자료에 내용을 덧붙여야 하고, 담당 업체랑 수시로 연락도 해야하고,
게다가 그 일을 맡은 건 나뿐이니까 부담감이 점점 커졌어. 스트레스도 크고. 나만 이 일을 하는 거니까 게다가 빠삭하게 아는 전문가도 아닌 내가 이런 일을 맡으니까
너무 힘든 거야... 적성도 안 맞는 일에 점점 출근하기도 싫어지고 위도 콕콕 아파왔어. 심지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다시 할머니 증세가 심해지시는 거야.
9시 출근인데 새벽마다 할머니가 잠도 안 주무시고 내 방 들어오셔서 불 키고 옆에 누워계시니까 잠도 개운하게 못 자고...
내 방에 안 들어오셔도 자꾸 할아버지랑 밤에 싸우시니까 그 소리 때문에 신경쓰여서 못 자고...
아침엔 일어나는 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진짜 말그대로 퀭하게 출근하고 그랬거든
근데 나는 사회생활이 처음이고 하니까 그게 주변에 신경이 쓰일만한 거리인지 몰랐거든 ㅜㅜ...
티를 안 내야지 안 내야지 하면서도 결국에는 티가 나서 오늘 컨디션 안 좋은가보네를 아침마다 꼬박꼬박 들었어
종국에는 대표님이 따로 불러서 물어보시더라고 무슨 일 있냐고.
처음엔 아니라고 했다가 그게 두 번째 불려지니까 망설여지더라 말해야하나... 그래서 처음엔 그냥 집에 일이 있다고만 말씀 드렸는데
점심 먹으러 가는 차 안에서 말씀하시더라 진짜 다 털어놔도 된다고...
나는 어린 마음에 그리고 여태 이렇게 물어보신 어른들이 없으셔서 울컥해서 다 털어놨어, 울면서.
이런 일이 있고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할 즈음 되니 돈 벌어서 보내주던 사촌오빠도 군대에 가게 돼서 직장을 그만 뒀고,
아빠도 사정이 안 좋으셔서 집 안에 돈을 버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일을 다니는데 할머니께서 자꾸 밤마다 이러시고 하니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자도 자는 것 같지 않다라고 털어놨어.
그랬더니 대표님께서 출근 시간 조정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셨어 잠이라도 푹 자게 아예 출근시간을 늦춰서 출근하는 게 어떻겠냐고
너 그렇게 퀭한 모습 볼 때 나도 불편하고 일의 능률에도 안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공감은 가는데 너무 고민 되는 거야... 내가 만약 출근 시간을 1시 정도로 늦추면 그거에 따라서 내가 받는 월급에도 영향이 가잖아
내가 최근 정직원으로 전환이 돼서 돈을 버니까 기초생활수급자도 탈락이 돼서 집세도 내가 내야하는 상황이고
어떻게 지원해주는 가족들도 없으니까 생활비도 내가 감당해야하는데
당장 월급이 줄면 생활하는 게 걱정이 되는 거야. 그럼 난 우리 가족은 어떡해야하나...
내일까지 고민해서 말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내가 뭐라고 답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마음같아선 진짜 죽고 싶고 다 그만두고 싶은데 돈도 돈이고 내가 맡은 일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너무 걱정 되는 거야...
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ㅠㅠ

인스티즈앱
서인영 명품 보유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