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알바하는 익인데 궁금한 사람 있나.. 질문도 받아요ㅎ 진상만 없으면 꿀 ㅇㅈ. 매장마다 다르다. 토일 오전 9시반~5시반 8시간 시급 8천원 식대 6000원. 방 5개. 90퍼가 단골 손님. 난15분정도 일찍 출근해. 10시부터 영업시작이라 9시반부터 영업준비해야하는데 손님들이 9시반부터 와버림. 청소를 하고 손님을 맞이해야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찍와야해. 아침청소 출근하자마자 불을 다 키고 청소기로 100평을 민다. 청소기소리때문에 예약전화 못받으면 안되니깐 무선전화기 들고다니면서 전화오는지 확인해야해. 방 청소하면서 가끔 손님오시는지 내다보고 오실때 마다 방으로 안내해드림. 청소기미는 거 끝나면 작은 무선 청소기로 흡연부스 안 구석구석을 밀어. 그리고 마른걸레와 젖은걸레로 매장에 모든 면이란 면은 다 닦아. 테이블 의자 서랍장 정수기 커피자판기 등. 방마다 사탕,휴지, 골프공,재떨이 채워넣고 컴퓨터랑 빔켜서 게임시작 전 화면까지 켜놔. 커피자판기 내부를 청소하고 가루랑 종이컵 채워넣어. 정수기 물빠지는 물통 물버림. 이러면 아침 기본 청소 완료. 초반엔 3시간 걸렸는데 지금은 1시간정도 걸림. 초반에 3시간걸릴때 진짜 3시간동안 그만둘까 생각했음ㅎ. 예약받기 앞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예약시간 잡아야하니깐 게임 중간쯤 치면 한게임 더 하실껀지 꼭 물어보고 예약 받아야해. 다들 선호하는 방들이 있는데 예약이 차있으면 손님이 화낼때가 있어. "내가 맨날 1번방 치는데 그 예약한사람 딴방주고 나 1번방 달라니깐 참 답답하네. 아가씨!!" 이런식으로 구차하게 구는 사람도 있더라. 그리고 앞팀이랑 예약팀 사이에 애매하게 2시간정도 시간이 비면 안되는데 선호하는 방이 있으니깐 손님말대로 예약해드리지만 사장님이 요령껏 비는 시간없이 짜야한다고 눈치를 준다.. 손님받기 손님이 오시면 방불키고 빔켜서 연습넣어드리고 에어컨 환풍기 공기청정기 켜드리면 됨. 연습장 넣어드리기 게임 전에 서비스로 10분정도 연습을 넣어드려. 더 넣어달라하면 또 가서 10분 더 넣어주고 그래. 손님들이 연습 맘대로 하고 싶은데 연습을 하려면 비밀번호를 알아야하니깐 손님들이 다 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그 과정에서 상처받는 말도 들어. 자세한건 밑에 적을게. 예약을 10시반에 잡아놓고 10시에 먼저와서 30분간 연습하는 분들이 있고 일행기다리면서 1시간 쳐버리는 사람들도 있어. 연습 10분은 서비슨데 1시간 연습이면 원래 만원이거든. 손님들이 서비스를 나쁘게 이용해버리는거지. 난 이런 일 있을 때 손님이랑 사장님 사이에서 눈치보고 그래. 게임넣어드리기 게임은 넣는건 쉬워. 손님들 로그인하고 개인 설정하고 어디꺼 칠껀지 설정하고 하면된다. 우리 매장은 단골손님들이라 알아서 다 하셔. 게임 중간에 사람을 추가한다거나 설정을 바꿔줘야하기도 해. 서빙 손님들은 같이 오지 않고 따로 한명씩오시니깐 연습할때 음료 뭐 드실껀지 물어보지 않아. 카운터 컴퓨터에 게임중이라고 뜨면 그 방 가서 음료 뭘로 드릴까요 물어봄. 우리 매장은 직접 준비하는 음료가 5가지인데 뜨겁게 차갑게 미지근하게 얼음.. 요구사항 들어드림. 캔음료도 있어. 서빙나가는 건 과일,과자,음료,요구르트,물,종이컵 이야. 지금은 가을이라 감을 깎아드리는데 하루에 20개 정도 깎는다. 한게임 더 하시면 눈치껏 두번째 게임들어갈때 새로 서빙해와. 계산 게임을 다 하고 먼저 가는 분도 있고 다른 방 게임 합류하거나 구경한다고 계산을 늦게하는 분도 있어서 잘 기억해놔야해. 게임에서 진사람은 얼마 이긴사람은 얼마 이렇게 복잡하게 계산하는 팀도 있는데 은근 계산실수한다. 다 단골들인데 누구는 얼마해주고 누구는 뭐하면 얼마 할인해주고 그러는거 진짜 많아. 다른 손님들 기분 안나쁘게 비밀유지 해야함. 게임하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시작한다하면 게임 진행 정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중간에 사람 추가하면 추가비용도 있어 9홀치는지 18홀 다 치는지 시간대가 언젠지에 따라 가격이 다 달라. 방청소 손님가고 무선 미니청소기, 젖은 걸레, 마른걸레 가져와서 청소하고 공줍고 깨진 공 없는지 확인, 재떨이 바꾸고 게임종료하고 빔끄고 에어컨,공기청정기,환풍기 불 끄기. 서빙한거 가져와서 설거지, 분리수거. 퇴근 전 해야할 일 돈 맞는지 정산.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담배사기. 닉네임 손님들은 실명 안사용하고 닉네임 사용하는데 눈치껏 알아채고 외워야함. 계산할 때 홀인원 넣을 때 알아두는 게 좋음. 그 외에 일 배달음식 시켜주기, 5만원 천원짜리나 만원짜리로 바꿔주기, 설거지, 깨진공 찾기, 공 채우기, 골프채 신발 장갑 정리, 연습장 공주워담기, 게임안하고 구경하는 손님 차나 과일 드리기, 게임 안하는 손님 게임하도록 유도하기, 홀인원 넣기 등등 청결 청소를 엄청 하지만 걸레 두개로 매장 내 모든 걸 닦아ㅋ 청결ㄴㄴ 과자, 과일 재탕한다. 불리는 이름? 아가씨, 스무살, 학생, 어이, 저기여, 서울대(서울대생 아님), 딸 등 힘든 일 1. 기분 나쁜 손님들의 태도 니가 뭔데 간섭이야. 버르장머리없게. 너는 내 시키거 잘 하면돼!! 또 혼나봐야 정신을 차릴래? 아..씨.. 짜증나게.. 왜 그렇게 일해? 몸매를 보니깐 골프를 했어야할 몸맨데. 딸~ 너 내 딸하자. 양녀로 두고 싶어. 아빠라고 불러봐. 등등 너무 많아서 마음에 담아뒀으면 한달도 못했어. 말뿐만 아니라 눈빛 말투 행동보면 얼마나 날 하대하는지 느낀다. 내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손님 뜻대로 안해줬다고 욕들어. 2. 손님과 사장님 사이 손님들은 자기가 단골이라고 대우받길 원하고 사장님은 손님을 놓치지 않으면서 돈벌고 싶어하니깐 그 사이에 끼인 나는 참 힘들어. 손님들은 자기만 단골인줄 알지만 90퍼가 단골들이야. 단골로 대우받고 서비스 받고 싶어하는데 손님의 욕심은 끝이없어. 나는 정해진 규정대로 해야해서 손님의 요구를 다 들어드릴 수 없는데 사장님은 손님들이 해달라하면 바로 해드리거든. 그러니깐 나만 일할때 손님들이 자꾸 사장님을 찾거나 사장님 만큼 안해주면 짜증을 내는데 사장님은 내선에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한다. 나는 욕받이하면서 사장님 돈벌게 해주고, 사장님은 뒤에서는 같이 욕하면서 손님들 앞에선 천사사장. 사람 대하기가 어려운 일이더라. 사장님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다 작은 사회생활이니깐 배우고 성장하라고 하심. 내가 알바하면서 겪는건 작은 일 수준이라고. 3. 담배 실내 골프장, 당구장에서 12월 3일이후부턴 흡연금지야. 각 방에 흡연부스도 있어. 근데 흡연 부스를 열고 그 앞에서 담배를 피거나 아예 재떨이를 들고 나와서 소파에서 피는 사람들이 많아. 방 문을 닫고 환풍기를 켜도 담배냄새는 방밖을 빠져나와서 카운터에 있는 곳까지 온다. 두통이 심할 때도 있어. 방 청소할때 방 구석구석 담배재가 너무 많다. 방청소할 때 숨참고 한다. 내가 처음보는 손님한테 "흡연은 흡연부스에서 해주세요~^^"했더니 "아가씨 새로온 알바인가봐?"라는 말 들었어. 4. 손님 외우기 손님 닉네임 외우고 주로 마시는 음료 외우고 특정한 손님에 한해서 규정과 다른 계산법 외우고 선호하는 방 외우고 한당... 맨 알바 시작했을때 너무 벅찼지만 지금은 별일 아니지. 5. 대타할 사람이 없다 주말 알바는 나 혼자고 평일에는 실장님이 하시고 저녁에는 사장님이 하시는데 나빼고 종교활동 하셔서 월요일부터 시험인데 주말에 알바했어. 알바를 못뺀다. 이건 우리 매장만 그런거일 수 있지. 좋은 점 시급이 세다. 난 편의점 알바 시급 6300원 받는 거에 비해 8000원은 후덜덜해서 이때까지 버텼어. 점심으로 6000원내로 시켜먹으면 되고 점심 못먹었으면 6천원 가져가면 됐어. 난 점심을 굶어서 하루에 7만원 버는 셈이었지. 시급이 쎈 이유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닐까. 진짜 한가할 땐 몇시간동안 가만히 있어. 지금 가을이 손님이 가장 없대. 보통 30분~1시간 일하고 30분 쉬고 이런 느낌이라 남친이랑 전화도 몰래하고 그래. 근데 바쁘면 진짜 내가 2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8시간동안 한번도 못앉고 뛰어다니고 저녁시간까지 예약 다 찰만큼 바쁜적도 있어. 내가 너무 나쁜 손님들만 있는 것처럼 말했나? 근데 좋은 손님들도 있어. 일 덜 하게 나 안시키고 자기가 할 수 있는거 해주는 분도 있고 아플때 약사다 주시려고 하는 분도 있고 점심못먹을까봐 배달음식 시킬때 사줄테니 같이 먹자고 하는 분들도 있어. 아쉽게도 팁은 없었다~ㅋ 사장님 좋아. 내가 실수 안하면 된다. 내가 잘못해서 혼나도 퇴근할 때 잘가라고 하시면서 웃어주는 모습보면 다 풀려. 알바비들어온거 보니깐 더 넣어주셨더라. 과일 좋아하냐면서 큰 봉지에 넣어주시고 추석이라고 추석선물도 챙겨주시고 그랬다. 서빙하면서 과자주워먹고 과일주워먹고 음료마시고 점심못먹으면 컵라면먹고 그랬다 진상손님들의 왈왈거리는거 무시해버리고 버티면 꿀알바 인정. 못견디면 지옥. 반말 안쓰는 사람 한명도 없고 70퍼가 말투가 띠껍다. 난 상처받은 거 자꾸 묻어두고 참고 그러다가 오늘 터져버렸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몇시간동안 펑펑 울었어. 내가 정말 힘들어했더라. 그만둔다고 사장님한테 연락드림. 나처럼 만만해보이고 손님들이 진상 부릴 때 세게 받아치지 못하고 센스없고 융통성 부족하고 그러면 스크린골프장 알바 비추야. 이렇게 많이 써놓았지만 웃기게도 딱 2달 했다ㅋ 근데 전 알바생이 3주만에 그만둔거에 비해 길지 않나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