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앤데 걔가 사람 무시하는 기질이 있어 항상 내 얼굴 보고 넌 눈만 보면 여신인데... (나 쌍수함.) 라면서 말끝을 흐리거나, 내가 얼평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난데없이 넌 예...예쁘...지... 앗 코가 길어졌네! 이러고 놀릴 때가 많았거든 근데 난 그런 얘기를 해달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애초에 왜 사람 얼굴 가지고 평가를 하는지도 이해가 안 되고, 정색을 해도 자꾸 그런 말 하니까 스트레스 받는 거야 그리고 내가 원래 주변에 신경 안 쓰는 타입이라 기억을 잘 못 하는데 걔가 그런 나보고 금붕어라고 한 적도 있고, 교양 시간에는 내가 뭐 내야 되는데 버벅대고 있으니까 옆에서 내 머리 주먹으로 콩콩 쥐어박는 거야,, 난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머리 맞아 본 적 없는데 겁나 기분이 나빴어... 그래서 화를 냈어야 되는데 속으로만 끓고 그게 막상 입 밖으로 잘 내뱉어지지가 않더라고. 표정만 안 좋았고,, 걘 항상 나한테 습관적으로 멍청하다거나 바보라고 할 때가 많았는데, 그게 한두번이면 괜찮은데 시도 때도 없이 그러니까 괜히 말 할 때도 또 멍청하다고 할까봐 못 하겠는 거 있잖아... 항상 그랬던 거 같애 근데 내가 그런 말 들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은 그렇게 나보다 잘 나고 똑똑하면 서울대나 가지 왜 나랑 같은 지방대에 있냐는 거였어 그리고 한 번은 연극을 올려야 돼서 대본을 썼는데 (내가 우리 팀 작가였고, 걔는 다른 팀 작가였음.) 걔가 항상 준비 과정에서 자기 팀은 완벽하다는 얘기를 했었거든 자기네 팀은 지도해주시는 분이 제대로 도와주지도 않았는데도 잘 한다면서... 나는 항상 그렇구나 하고 듣기만 했어. 그러고 한 번은 우리 팀은 잘 안 된다고 말 했었는데, 안쓰럽다는 표정 한 번 짓고 “우리는 멘토님이 별로 안 도와주셔도 내가 어떻게 하자고 하면 애들이 잘 해.” 이런 식으로 또 자기 팀 우월한 걸 강조하는 거... 그래서 나는 불만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걔가 그렇게 말 하니까 할 말이 없어서 걍 입 다물고 그랬어 그러다가 진짜 기적적으로 우리 팀이 1등하고 걔네가 3등 했거든... 근데 끝까지 “멘토님이 그래도 준비과정 만큼은 우리가 1등이었다고 하시더라.” 라고 말 하는 겨.. 그때도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어. 우리도 칭찬이라면 안 받은 게 아니었거든. 내 대본 보고, 대본대로만 하면 솔직히 우리 1등도 할 수 있겠다는 말을 하셨었고... 비록 걔가 끝나고나서도 자기 팀 잘 한 점에 대해서만 줄줄이 늘어놓긴 했지만, 그래도 항상 무시만 하더니 이때는 조금 통쾌하더라 쨌든 걔 때문에도 그렇고 내가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있기도 해서 이번에 조용히 휴학하고 재수 성공했거든 그러고 자퇴 원서 내러 학교 갔다 왔는데 걔가 딱 과사무실에 있었던 거... 근데 또 만나자마자 자퇴한다는 소식 듣고 (걔랑 마주치기 이전에 다른 방에서 자퇴 원서 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묻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아는 친구가 거기 있었음ㅠㅠ 그래서 자퇴한다는 사실 소문난 거야...) 나한테 어디 학교 됐냐, 어느 과냐, 경쟁률은 몇이었냐 코치코치 캐물으면서 담에 연락할 테니까 서울에서 만나자고 그러더라고... 마지막조차 그 전에 짜증났던 것들 다 털어놓지 못 하고 끝끝내 속앓이만 한 내가 너무 답답하긴 했는데,, 연락한다니까 또 갑자기 막 화가 나... 그냥 차단하는 게 나을까? 앞으로도 그런 거 얘기하고 풀 일이 전혀 없겠지? 아니 걍 걔랑 말 섞는 거조차 싫다,, 푸는 것도 감정낭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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