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끝나고 버스 타고 갔는데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본진생각하면서 웃고 있었거든 근데 어떤 남성분이 반대편에 앉으신 거야 난 그냥 혼자 헤벌래 웃고 있었지
그리고 버스 내리고 아파트 들어가는데 그 분이 나를 쫓아 오셨나봐
근데 난 사람 쫓아 오는 줄도 모르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갔지 저기요 하고 부르시더니 막 횡설수설 하시더니 지금 안 붙잡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 따라왔다고 여기 말고 멀리 있는 단지에 사는데 내린 거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혹시 번호 줄 수 있게냐고 묻는데 내가 폰이 없어서 따흐흑 바흐흑 죄송하다고 했는데 아 그럼 수능날 똑같이 이 시간 버스탈테니깐 그때 꼭 같이 버스 타자고 하시더라
수능 방해 안 하겠다고 꼭 잘치라고 응원도 해주시는데 그 후로 종종 머리속에서 떠올라 내 공부를 방해하신다 하하
기억하고 계시겠지 난 기억하고 있는데 나 혼자 그 버스타고 처량하게 집 오는 거 아니야 막 설레발 나만 치고

인스티즈앱
음주운전 후 가장 진정성 있는 사과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