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대학 졸업하는 사람이야 나는 완전 정시러였고 해운대인데 여고였어서 내신등급으로는 원하는 학교에 절대 갈 수 없었어 무조건 수능이었어 고2 마지막 모의고사때 95퍼센트인가 받은게 최고 성적이었던거 같아 내신은 항상 3-5정도 나왔어 정시는 1-3 왔다갔다 했던거 같아 근데 수능을 치는데 아 망했구나 진짜 망했구나 그 생각들고 나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그대로 망했어 ㅋㅋ 시험치고 나오는데 나빼고 다 가족들이 데리러 왔더라고 나는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날도 부모님이 일을 가셨었어 진짜 그냥 눈물도 안나고 헛웃음치면서 집에 갔고 있는 돈 모아서 수능끝난기념 피자를 시켰다 피자 먹는데 모의등급을 봤는데 33445더라고 성적도 그대로 나왔어 내가 원하던 대학은 둘째치고 수시때 생각도 안하던 대학을 넣었어 그래도 좀 나은 대학 낮은 과를 넣을까 아님 적성에 맞춰 넣을까 하다가 적성에 맞춰서 유아교육과 넣었어 1-2학년은 진짜 재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못벗어났어 일단 어느정도 경제사정이 된다면 재수하는것도 괜찮겠다 싶더라 나는 아래로 동생들이 있어서 그냥 바로 대학 왔어 다자녀에 차상위라 대학은 거의 공짜로 다니는데 재수하면 돈이 꽤 들잖아 그래서 괜히 집안사정 원망도 해보고 아빠는 재수하라 그러는데 솔직히 너무 겁도 나고 죄스럽고 해서 그냥 다녔어 학교에 소속감도 없이 그냥 다녔어 소속감 가질 틈이 어딨어? 내 속이 곪아가는데 그러면서 동아리도 알바도 계속 하면서 일부러 정신없이 보냈어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 지금은 올해 공립유치원교사 많이 뽑아서 교육공무원 시험을 쳤고 기대해볼만한 성적이라 행복하게 2차시험 준비중이야 만약 교사가 된다면 공무원 연봉을 받고 초봉이 한달에 세후 230정도래 꽤 괜찮지? 나뿐만 아니라 나같은 생각을 했던 내친구 역시 꿈에 거의 가까이 다가왔어 소위 말하는 지방대인데도.. 진짜 난 그때 정말로 성적이 다인줄 알았다 다인걸 떠나서 완전히 내 삶을 끝까지 발목잡을줄만 알았어 근데 조금 지나고 보니까 마냥 그렇지는 않더라 생각보다 편입이라든지.. 반수라든지 또 학과 내에서도 스스로 노력한다면 어디든 길이 있기는 하더라 이건 모든 과 공통인거 같아 스카이 다니는 친구도 교대다니는 친구도 지방대 예대 지거국 다 있는데도 공통적인거 같아 물론 기본은 자기의 노력이지만 말이야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고 너무 우울해서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었어 근데 겁이 많아서 다녔고.. 글이 진짜 두서없지만 수능을 망한 내 대학생활은 생각보단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어 너희 정말 수고했고 고생했어 다들 꼭 안아주고 싶을만큼 말이야 그러니까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고 누군가에게 꼭 위로받고 함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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