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세 한탄이고... 보다가 우울해질수도 있다..! 사실 고3 보내면서 내가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이 우울증으로 정의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모의고사 하나씩 보면서 불안감에 미치도록 울어본 적도 있었고, 모고 전날에 감기약을 입에 털어넣은 적도 있었어. 내가 느끼는 감정이 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은 터져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그 감정 그대로 일기 쓰기 시작했어. 누구라도 내가 없어지거나 한다면 내가 이만큼 힘들었다는걸 알아줬으면 해서...ㅎㅎ.. 제일 친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걔가 그러더라고, 힘들면 말 좀 하라고. 같은 학교 아니니까 말하기 힘들면 옆에 다른 친구한테도 말 좀 해주라고. 그래서 용기내고 기숙사 같은 방 친구한테 털어놨어. 이런 말 해서 너무 미안한데 나 너무 힘들다고. 자해 한것도 말하고 그랬는데, 돌아온건 취급이더라. 아직도 잊지 못함 그 “약쟁이야?̊̈” 라는 한 마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자존감 깎아내리는 게 보이는 애였어.. 사람 잘못 믿은 날 탓하면서 또 자기 혐오가 심해졌어..ㅎ 그렇게 친구 관계에도 스트레스 받고,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짝남 문제로도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어. 나 자신과의 관계도 벅찬데 타인과의 관계도 더 신경쓰기 시작했고, 점점 지쳐가더라. 어느 날에는 공부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정말 미친듯이 공부만 하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원하지 않았던 대학(최저 너무 세서 안넣고 싶다고 했는데 맞출 생각이나 하라고 학교에서 강요한 대학)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공부해야 되나 싶어서. 아빠는 한번도 공부하는 날 보려고 노력조차 안하면서 공부 안한다고 매번 툴툴대고. 왜 나는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정말 공부만 했어. 밥도 안먹고 공부한 적도 있었어. 그 대학의 최저는 내 꿈이 아닌데 그냥 뭔가 이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그렇게 계속 최저 안나오다가 10월에 131112가 떴어. 진짜 미친 듯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위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분됐어. 날 무시했던 사람들 다 이긴 것 같아서. 그 이후로도 미친 듯이 공부했어. 그런데 결국 오늘 결과는 답이 없네. 결과가 모든걸 보여준다는 말이 맞겠지만, 내가 한 노력을 모두 무시하는 결과에 난 눈물 밖에 안난다. 불끄고 자는 것조차 무섭고, 혼자 있는게 너무 무서워. 내 현실들과 마주하게 될까봐. 두서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사실 생일날 죽으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살아있네. 반쯤 죽어있는 상태로 내일도 살아가겠지 뭐.

인스티즈앱
요즘 생각보다 골칫거리라는 생리결석..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