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증은 기본이고 불안장애, 신체화 증후군 외 등등 되게 여러가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든. 왜 자해를 해? 아픈데 굳이 왜 몸에 상처를 내지? 티내고 싶나? 자해 하나 참을 그럴 힘도 없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 근데 이게 음...정신적으로 그렇게 너무 힘이 들면, 자해 할 때 고통이 하나도 안 느껴져. 예전에는 칼에 살짝만 베여도 너무 쓰리고 아팠는데, 그게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되려 그냥 편안해지고 후련해지고 그래. 근데 이게 처음이 어렵다고...정말 갈수록 긋는 갯수라던가, 상처의 정도라던가...그런게 점점 심해지는 거야. 나도 머리로는 알고 있어, 이게 옳은 해결 방법이 아닌 걸. 근데 다른 걸 다 해봐도 미치겠으니까 최후로 선택하는 게 자해였거든 나는. 어쨌든, 이래선 정말 내가 내 몸을 망치겠구나 싶어서 어느 하루부터는 자해후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 그리고 지금은 자해를 아예 하지 않아. 내가 찍어둔 내 팔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다잡고, 또 다잡았거든. 물론 한 번에 성공하진 않았지만...과정이 담긴 사진들을 날짜대로 보면, 갯수도 줄고 상처의 깊이도 날 마다 줄어드는 게 보여. 지금은 더이상 그 때의 상처들을 보지 않지만, 나 나름대로는 내 의지의 첫 발자국을 된 것 같아 뿌듯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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