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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이혼하고 사는 아빠가 있는데 같이 살 때는 진짜 가정폭력이 심해서
죽이고 싶다고 생각이 들만큼 미워했거든
근데 이혼하고 나서 혼자서 사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어렸을 때 첫 딸이라고 아무리 버릇 없이 굴어도
무조건 내 편 들어주고 그랬던 모습도 떠오르고
그래서 요새 좀 마음이 아리까리했는데
오늘 꿈을 꿨어
근데 이 꿈이 처음 꾸는 꿈이 아니라 전에 한번 꿨던 꿈이랑 이어지는 꿈이야
전에 꿨던 꿈은 아빠가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죽었어
나는 아빠가 죽은 걸 병원가서 보고온 가족들한테
말로만 전해 듣고 실감이 안 나서 멍해졌었었고
이번에 꾼 꿈은 지금 사는 가족끼리 얘기를 하다가
가족들이 아빠가 죽은 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거야
여기서 당연하다는 건 그 인간 죽어도 싸 이런 게 아니라
막 죽은 지 몇 년 된 사람 얘기하는 거처럼 덤덤하다고 해야 되나
근데 난 아빠가 죽은 게 그 때서야 실감이 나는 거야
막 아빠가 나한테 잘 해줬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난 아빠 임종도 못 지키고 아빠가 죽은 거 확인도 못했는데
어떻게 아빠가 죽은 거냐고
나 아빠 보러 갈 거라고 하면서 오열했단 말이야
내가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우는 동안
아빠랑 친한 셋째 고모가 언제 왔는지 모르겠는데
나한테 그러게 너희 아빠 살아있을 때 잘하지 이렇게 말하고
나 스스로도 아빠가 죽은 지 얼마 지났으니까
아빠 화장했을 거고 그럼 마지막 얼굴도 못 보겠다는 생각에
진짜 숨도 못 쉬게 아파서 엉엉 울고 있는데
그 때 딱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깨고 나서도 계속 울다가 겨우 진정하고
이게 무슨 꿈인가 찾아봤는데 해석마다 말이 다르더라고
그리고 보통은 부모님이 죽는 꿈으로 해몽을 하는데 난 전해듣고 거기에 대해서
멍해졌다가 나중에 오열한 거라서 그 해석을 써야 되는 꿈인지도 모르겠고
여튼 마음이 뒤숭숭해서 여기에라도 글 써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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