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정폭력을 당한 건 아니지만 내 친구는 끔찍한 가정폭력 피해자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단칸방이라도 나와서 살아라 어디에 살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 나오라고 하는데 내 친구만 나오면 끝인가? 친구의 엄마는?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 동생은? 잠깐 우리집 와서 지냈을 때에도 아빠라는 사람이 쫓아와서 온 집안을 뒤집어 놓고 머리채잡고 나갔어. 나는 무서워서 신고도 못했어. 내가 다치는게 아니라 친구가 다칠까봐 무서워서. 내 친구는 고등학교도 겨우 끝냈어. 매일 몸이 멍투성이인거 들키기 싫어서 못오고. 너무 아파서 못오고. 자기가 없는 사이에 정말 동생이 죽을까봐 못왔어. 이게 내 친구 탓이야? 운이 없어서 가정폭력범이 아빠 밑에서 태어난게 내 친구 탓이야? 내 친구가 무슨 노력을 어떻게 더 해야하는데. 나는 친구가 저분 동영상 볼까봐 무서워. 이기적이지만 옆에서 나는 아무것도 못해주면서 친구가 살아있는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뭘 더 노력해. 저 말이 현실적이라고? 그럼 그 말이 그나마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할 수 있는 너네 현실에 감사하면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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