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지로 하겠다는 재수에 부모님께서는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기숙학원에 보내주셨어 거기서 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거든ㅋㅋㅋ 그때 경쟁심에 찌들어서 밥도 빨리 먹고 반 애들과의 대화도 줄여가면서.. 음 일부러 소외되길 자처하면서 공부했었어 근데 이제와서 생각하니까 사실 난 진정한 공부를 했던 게 아니었던 것 같아 남들 시선 의식하면서.. 반 애들 의식하면서 쟤보단 열심히 해야지, 내가 쟤는 이겨야지 이렇게ㅋㅋㅋㅋ 온전히 나한테 집중하지 못했던 거야.. 애들에게도 이중적으로 대했지... 겉으로는 애들한테 잘 웃어줬는데 사실 속으로는 아니..ㅋㅋ 지금 와서 생각하니 진짜 추하다.. 아침에도 제일 일찍 나오려고 일부러 독방 쓰고 나보다 누가 먼저 공부하고 있으면 그게 오전 내내 신경쓰이곤 했어 그래서 내 몸을 혹사시키고 나중 가서는 링거도 맞았는데 그래도 고갈된 체력은 그대로더라.. 그래서 갑자기 암전되듯 존 적도 많았던 것 같아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공부한 거지 음 수능은 미끄러졌어! 모의 결과가 잘 나온 편이라서 난 이번 수능에서 그래도 좋은 결과 얻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예전의 나는 하고싶은 거나 좋아하는 것도 없어서 공부를 잘 해야돼! 이런 마음이 학벌주의로 변질된건지... 학벌주의 때문에 재수했어 사실 현역 때도 인서울은 가뿐히 할 수 있는 성적이었거든.. 근데도 재수하겠다고 엄마 아빠 등골 빼먹고 얻은 결과가 이거지 뭐.. 나는 학벌로 무시받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좋은 대학교 나왔다 하면 받는 선망의 눈빛이 부러워서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보여서 그래서 재수한 거야 생각해보니 나 참 생각이 어렸네 수능 성적 확인하기 전인지 누웠는데도 잠이 안 와서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더라 한 2시간 동안 깊이 생각한 것 같아 결론적으로 이번 수능으로 깨달은 건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기.. 나대로 살기, 자만하지 말기, 비교하지 말기.. 학벌주의.. 이거 정말 경계해야 돼 이제 와서ㅋㅋㅋ 수능 말아먹고서야 문제점을 알았다는 게 정말 바보같지ㅋㅋ 학벌이 낮아질 상황이 오니까 학벌주의 고칠 마음이 생긴다는 게 참 모순적이야 난 아직 이런 사람인거지.. 각자의 삶이 있는데 그걸 학벌이라는 단일한 기준으로 재단하는 게 오히려 어리석은 거였어 타인을 또다른 인격체로서 존중해줘야 하는 건데 말이지.. 수시를 아직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어느 대학을 가든 거기서부터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어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기 계획도 세울 거고.. 수능 끝나고 무력감을 느낀 익인이들 많을텐데, 모두 기운 내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내 삶을 살지 못한 건 아닌지 한 번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물론 토익이나 공무원 준비에 치일 것 같지만.. 우선 난 내가 좋아하는 거 하고 싶은 걸 찾을 예정이야! 모두 자신의 스펙트럼에서 빛나는 인생을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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