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새에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요약하자면 아빠가 엄마 나 오빠 몰래 숨겨놓은 신용빚 1억이 있고 우리 집을 담보로 2억을 대출받아 1억을 신용빚을 매꾸고 평소처럼 1억으로 1년을 버티쟤. 신용빚은 이자가 100이고 집담보도 2억대출이면 100이니까 그렇게 살자는 거야. 그런데 아빠 월급이100만원이야. 아무리 수습기간이라고 나중에는 더 오른다고 해도 나이가 나이인데... 2억? 절대로 못 갚아. 아빠는 자기한테 투자해달래. . 그냥 집을 팔자는 얘기지. 그런데 그 집 돈 벌어온 건 아빠여도 엄마가 먹을 거, 살 거 아껴가며 돈 모아서 산 집이야. 나랑 오빠는 그걸 아니까, 엄마가 얼마나 집이 소중하다고 느끼는지 아니까 아빠 제외 모두가 당연히 싫다고 했는데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전혀 미안한 태도도 안 보이고 얼른 결정을 해달래. 나 아직 19살이고, 수능 끝나서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벽에 막힌 느낌이야. 1억이야, 1억. 핸드폰도 바꾸고 싶었고, 머리도 하고 싶었고, 노트북도 바꾸고 싶었고, 옷도 사고 싶었고, 라식도 하고 싶었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는데 지금 하는 거라곤 알바야. 어떻게든 부담감을 줄여주려고. 내가 먹고 살려고. 나 아직 대학 발표도 안 났는데 그것보다 돈이 더 중요해지더라. 4년제? 붙어도 고민할 판이야. 2년제 전문대를 가서 취업을 빨리 할까. 등록금이 적은 곳으로 각까. 엄마는 내가 알바가는 거 보면서 미안하다고 울어. 해주고 싶은 거 많고, 해야할 거 많은 애한테 짐을 얹어준다고. 그런데 아빠는 너무 뻔뻔해.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을 걸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길 바라. 나는 이제 아빠 얼굴만 보면 심장이 내려앉고 상종하기도 싫어. 정말 저 입에서 내 이름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빠를 원망하고 싶어.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 짜증나. 화나. 내가 이 상황에서 뭐 어떻게 아빠를 대해야 해? 그냥 평소처럼 대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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