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거 어떻게 숨겨 익들은?

어제 엄마 아빠 엄청 크게 싸워서 엄마 다치고 집 분위기도 엉망이고 울기만 해서 진짜 기분 바닥이고 뭘 해도 나아지질 않는데 학교에 가면 아닌 척을 해야 해 

기분 좋은 척 하고 밝고 웃기고 활발한 척 해야하는데 내일은 뭔가 좀 힘들 것 같아 

어떻게 숨겨 익들은?

[익인1]

모자로 얼굴숨겼어

[글쓴이]

근데 말 걸거나 그러면? 내가 원래 활발한 편이야ㅠㅠ

[익인11]

아픈척해야지뭐

[익인2]

난 마스크 썼어

[글쓴이]

말 걸거나 그러면? 원래 내가 분위기 띄우는 애라서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ㅠㅜ

[익인12]

그냥 대충 받아친당.. 애들 웃을 때 눈웃음 짓구ㅠ

[익인3]

감기나 뭐 그런...몸 아픈척했었어

[글쓴이]

아 이럴 수도 있겠다

[익인4]

자는척함

[익인5]

그날이라구 햇엉

[익인6]

몸 상태 안 좋은 척

[익인7]

기분안좋을때는 걍 말을 거의 안해 그냥 성의껏 대답만 잘해주고

[익인8]

지금 최대한 풀 것
학교가서 재밋었던 사소한일로 기분 풀어졌음 좋겠다
당장 그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지만
쓰니가 그 문제를 해결하고싶은 용기가 서서히 만들어졌음 좋겠다

[익인9]

기분 안좋을 떄 굳이 좋은 척은 안해 화풀이도 안하고 그냥 별 소리 안하고 가만히 있음

[익인10]

몸 안좋다구

[글쓴이]

근데 진짜 고민인 건 이 애들이 진짜 친구가 아니라서 내가 웃기고 재밌지 않으면 날 안 찾고 안 챙겨줄 것 같아

[글쓴이]

내 존재감이 없어질 거 같아서 이건 이거대로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