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고 새벽이니까 말하고 갈게. 난 이번에 수능친 현역이고 수능을 말아먹었어. 내신2.1이었는데 선택 잘못해서 정시로 대학가야하는 상황이고 근데 너무 못쳐서 대학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돈 없어서 재수는 꿈도 못꾸고 진학사같은거 결재도 못해. 아버지 안계시고 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엄마는 술을 나보다 좋아해 그래서 술 마시고 매일 나한테 소리질러. 근데 나 죽으면 우리엄마 진짜 아무것도 못해서 죽지도 못해. 이리저리 핑계대지만 죽지 못하는 제일 큰 이유는 내가 용ㅇ기가 없어서인거같아. 아직 이 세상에 미련도 많고 억울한것도 많고 화도 나고 그런거 같아. 고등학교 때 워낙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이모나 삼촌들도 나한테 엄청 기대하고 인서울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진짜 딱 하루에 모든게 결정되더라. 심지어는 학교에서도 이정도 대학은 가겠지~하면서 알게모르게 기대도 했었는데 막상 까보고 나니까 그게 아닌거야. 주변에서는 막 어디어디 붙었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진심으로 웃어주지 못하는 내가 제일 비참해. 인생은 길다고 하는데 시원하게 털어내고 이성적으로 살 길 찾아가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 요즘에는 거의 환자처럼 살아. 울고 쓰러지고를 반복해. 진짜 너무 살기가 싫은데 내가 너무 미련해서 그러지도 못해. 내일은 오늘보다는 괜찮겠지? 다음 주에는 다 털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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