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노 ㅏ진짜 어떡해 애들아 ...? 방금 깻는데 고삼인데 나이는 99년생이라 쌤도 고삼 내내 가끔 내가 술 먹고 다닌 거 알긴 알어 ㅜㅜ 원래 말은 안햇는데 99년생 애들이랑 학교에서 좀 벗어나면 대학교있어서 주점 쫙 있거든 거기 통유리쪽에 앉아 마시다가 담임쌤이랑 마주쳐서 알아.. 술 조절하라고 그런식으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냥 그게 끝이었는데 ㅠㅠㅠ아ㅡㅜ 졸업 앞두고 이게 뭐람 낼 학교 어케 가냐 나 대학 몇개 떨어지고 나머지 싹 예비라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는데 새벽에 쌤한테 저나해서 저 대학 어떡하냐고 울면서 술 취한 채로 말햇어.... 아 다 기억나 어떡해 ㅜ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진상 부렸다 어카냐 쌤 신혼이신데 그 새벽에 아 머저리다 쌤이 그때 어디냐고 찾아오려 했는데 집 앞에서 잠깐 통화한 거라 망정이지 아 죽겟다 일단 문자로 진짜 좌송하다고 죽을 죄를 지엇다 햇는데 학교 가기 쪽팔려... 죽자 그냥.. 익들아 다들 고마워... 모든 말 잘 새겨 들을게 깨자마자 정신 없이 너무 막 적었다 ㅜㅜ... 99년생이라도 학생 신분인데 술 마시고 쌤한테 전화한 거 정말 내 잘못이야.. 고삼 내내 가끔 마신 것도 방탕하게 마신 게 아니라 99년생 애들이 모이자 하면 다들 성인이니 보통 얘기하러 술집 가니까 어쩌다 가서 걸친 정도야 근데 하필 담임이 본 때가 있는 거고.. 나도 내 수험생 생활 열심히 보냈어 담임쌤 물론 존경하시는 분이고 한 번도 예의없거나 어린 애처럼 군 적도 없고ㅜㅜ 내가 애초에 어른 대하기를 어려워해서 조심스러운데 진짜 스트레스 받고 술 먹으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나봐 충분히 진상 부린 것도 맞아... 원래 이정도로 마신 적은 없었어 내 정신 알아서 챙겼거든 근데 시기도 시기라 미쳤었나봐 낼 학교 가서 마주치면 죄송하다고 정말 고개 팍 숙이려구.. 다들 고맙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