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무속인 기가 아주아주 셈
일을 그만두고 1년동안 백조로 지냈더니 그 결과 아주 가관이더라.
우선 사람을 만나지않고 집에만 있으니 음기가 가득해져서 나도 모르게 자꾸 무속인에 관한 일 찾아보고 그러더라..
꿈을 꿨는데 현 무속인인 할머니에게 물어보면 전부 다 신에 관한 꿈이었어.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
내가 컴터 할 때 옆에 거울 놓고 하는데, 어느 날 컴터하는데 나도 모르게 갑자기 거울로 고개가 돌아간 거야.
근데 그 순간 내 얼굴이 무슨 죽은 사람 얼굴처럼 새애애애애애하얗게 보여져서 내가 식겁하고 거울 돌려버렸어.
분명 보일러를 뗐는데도 온 몸이 소름이 오도도도 돋고, 정수리 쪽 머리가 쭈뼛쭈뼛거리면서 서고.
잠을 자면 악몽도 엄청 무서운 귀신꿈만 꾸고, 몽중몽도 기본 9번은 몸부림 쳐야지 겨우 일어나고.
몽중몽 한 번 꾸면 같은 귀신 9번 이상은 눈이 마주친 후에 깨고..
내가 기가 세다보니 또 한 번은 선잠에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애기선녀랑 얘기 나누고 있고..
하여튼 그렇게 살다보니 기가 약해지고, 몸이 아프기도 많이 아팠어.
일은 구해지기 쉽지 않았고, 몸이 아프고 귀찮으니까 선뜻 취직도 하지 못했고.
근데 올해 3월에 들어서 이렇게 살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
커피 학원을 다녔는데 적은 인원을 만났지만 하루하루 사람들을 만나면서 양기를 받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
학원을 3개월 다니고 카페에 면접 봤는데 한 번에 붙었고 지금 2개월 째 다니고 있는데
그 이후로 악몽 한 번도 안 꾸고, 신꿈도 안 꾸고, 건강도 되찾게 되었어
제작년에는 삼재가 들어온 해라서 일하기 너무 싫어졌고
작년에는 진행중이라서 그런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되었고
올해는 나가는 삼재인데 돈은 많이 깨졌지만 다시 조금씩 모으고 있는 중임
다행인 건 삼재 들어오기 전부터 일을 그만둘 때까지 모은 돈이 500만원이어서 겨우 버텨냈던 것 같다..
그동안 사람을 만나지 않고 밖에도 잘 안나가게 되니 우울증도 심해지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는데
일을 시작하게 되니 몸이 힘들더라도 정신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지난 3년이 추억같이 느껴지기도 하네..
이 글 자체가 뭔가 되게 내 일기같고 그러네ㅎㅎ
그냥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라고 해주고 싶었어..ㅎ

모두 하는 일 잘되길 바라고 힘내고 행복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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