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살이고 21년지기 친구야 같은 병원에서 태어나서 같은 주택에서 1층.3층으로 쭉 살았어 1년에 한 두번 연락하고 그렇게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인데 오랜만에 연락왔길래 받았더니 어머니가 상을 당하셨다는 내용이었어 연락 받고 너무 멍해져서 친구한테 괜찮냐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 끊었거든 목소리가 평소처럼 담담해서 더 슬프고 괜찮은 척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파 나 부모님 이혼하셨을 때 엄마 보고싶어서 울 때 친구가 옆에서 안아줬거든 근데 나는 당장 그러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오늘 당장 못가서 미안하다고 톡 남길까 아님 그냥 내일 가서 안아줄까 너무 조심되서 친구한테 말을 못 걸겠어 내 한마디로 상처가 될까봐 괜찮은 척 애쓸까봐 무서워서 무슨 말을 해야헐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