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연애에 갑을이 어딨냐 하겠지만 첨에 얘가 나한테 너무 매달렸었거든 좋아한다고 내 앞에서 애기처럼 울고... 첨엔 부담스러웠는데 얘만큼 날 사랑하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고 날 너무 진짜 소중한 보물처럼 생각해주는 거에 반해서 사귀게 됐어 근데 얘가 장난식이더라도 맨날 공주라고 부르면서 공주 취급 해주니까 내가 알게모르게 기고만장 해졌었나봐.. 별것도 아닌거에 화풀이하고 얜 그럼 미안하다고 잘못했다 하고.. 나도 화풀리고 나면 내가 대체 왜 이러지 나 왜 이렇게 못됐지 후회하는데 또 화가 나면 얘한테 화풀이하는 거처럼 굴게 돼..ㅋㅋ 한번은 내가 말도안되는 걸로 화내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는데 얘가 거기다 대고 미안.. 이러니까 얜 내가 이렇게 이상한 걸로 갈궈도 화가 안나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니가 뭐가 미안하냐고 미안하단 말 좀 그만 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안하면 니가 헤어지자고 할 거 같다더라... 이건 완전 연애 초기의 일이고 지금은 나도 얘가 너무 소중해진 만큼 전보다 나아졌고 애인도 사귄 기간이 있다보니 내가 익숙해졋을 거 아냐 그래서 마냥 전처럼 받들지 않고 화나는 일이 있으면 화도 내고 그러거든 난 얘가 화내는 게 오히려 맘이 편한거야 옛날엔 화낼줄 모르는 사람 같았거든 근데 얘는 이제 예전처럼 자기 잘못이 아니어도 미안하다고 무턱대고 사과하면서 빌지도 않고 이젠 갑을 관계 같은 것도 아닌데 내가 자꾸 무의식 중에 얘를 내 아래로 보듯이 분풀이 같은 행동을 가끔 해.. 습관처럼.. 이런건 고치자고 고치자고 생각해도 연애 초기 때 너무 익숙햇어서 그런지 가끔 튀어나오게 돼 그냥 뭐라할까 얘랑 관계의 단추부터 잘못 끼워맞춘 느낌? 애초애 연애에 갑을 관계 같은건 없어야 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시작하게 돼버렸던 게 잘못인 거 같아.. 그리고 더 중요한건 사람은 닮아간다고 하잖아 나의 나쁜 부분을 곁에 있는 사람이 닮능것처럼.. 난 울 아빠의 욱하는 성격을 진짜 싫어했는데 어느새 나도 그러고 있는 거처럼 ㅇㅇ.. 내가 얘한테 별것도 아닌걸로 분풀이했던 걸 어느새 얘도 나한테 똑같이 하고 있는걸 느낀다 왜 그렇게 화내냐 그게 내 잘못이냐고 하면 너도 과거에 나한테 그랬었는데 이런것도 못참아줘? 이러는데 할 말이 없어 이런 식이면 결국엔 끝이 없잖아 마음은 이해하고 과거에 내가 못된 것도 백번 천번 이해하는데 연인 사이에 당한 만큼 갚아주자 이런 마음을 가지면 결국엔 끝도 없는 거잖아 당한 만큼 나한테 분풀이하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이 얘랑 헤어져야 할까야.. 얠 좋아하고 얘도 날 너무 좋아하는데 건강하지 못한 관계가 된 거 같아 전부 내 잘못이긴 하지만 둥이들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