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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9/9/22) 게시물이에요
난 5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 고1이야 

중딩때 전교 1등도 할 정도로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해왔고 공부만 하다 보니까 다른 걸 접해볼 기회가 없었어. 

근데 중3때부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특성화고에 가고 싶었어 손재주도 좋고 그림도 잘 그려서 요리를 하거나 미용을 하거나 하여튼 그런 걸 하고 싶었어. 근데 난 공부를 잘 하니까 주변에서 무조건 인문계를 가야 한대. 인문계 안 가면 인생 망한다고 자꾸 겁을 줬어. 그래서 인문계에 왔어. 

지금 내신 등급은 아직 1학년이긴 하지만 4점 후반대야. 시험 범위도 모르고 내가 뭘 배우는지도 몰라. 이대로 인문계에서 이도저도 못 하다간 매일매일 후회하면서 인생 망할 게 뻔하잖아. 

근데 내 남동생은 지금 초5인데 벌써부터 이것저것 막 하고 있어 엄마아빠가 동생은 나같이 안 되게 지금부터 하고싶은 거 다 하게 해 주고 지가 원하는 대로 고등학교 보내고 하고싶은 거 하게 해 줄거래ㅋㅋ 그럼 난 뭐야? 첫째인 난 둘째를 더 잘 키우기 위해 연습용으로 키운 거란 소리로밖에 안 들린다ㅋㅋㅋ 진짜 화나고 서럽고 후회되고 지금이라도 공부 잡아볼까 했는데 한 번 망가진 습관 되돌리기도 어렵고 중요한건 내가 공부에 의지가 없어. 내가 엄마한테 진지하게 말 해봤는데 그럼 그냥 대학 가지 말고 기술이나 배우란다ㅋ 나 하는 꼴 보니까 대학 보내봤자 돈만 아깝다고ㅋㅋ 난 이제 고등학생이고 이미 인문계에 와 버렸는데 어떻게 말을 저렇게 할 수가 있지 진짜 화가 난다 동생 잘 키우려고 난 튜토리얼처럼 길러진 기분이랄까 그냥 미래가 없다 이젠 살고 싶지도 않아 너무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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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3학년때 위탁학생가거나 특성화 전학 알아보는건 어때? 나도 1학년때 특성화고 가려고 학교 알아봤던적 있었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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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웅웅 댓글 너무 고마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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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내 얘기같네... 울고불고 난리쳐도 결국 부모님은 하나도 안미안할 거고 사과도 안할 거라는 거 받아들이는데 몇년이 걸렸어. 근데 그러면 이악물고 공부라도 해야하는거더라. 대학을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집이라도 나가게 타지역으로 가려면 필요한게 성적이더라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수 있지만 전교 1등도 할 정도였다니까, 나는 너가 잘 해낼거라 생각해.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거야.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내 인생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 때의 나를 달래줄 수 있으니까 힘내.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잘 생각해보고, 하고싶었던 것들 잘 기억해둬. 울면서 버티다보니까 다시 기회가 오는 날이 생기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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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 지금 네 댓글보고 펑펑 운다... 너무 서럽고 내 인생 어디서부터 꼬인건지도 모르겠어...그냥 미래가 무섭고 버틸 자신도 없어 지금 내 내신으로는 대학 가봤자일 것 같아. 마음 독하게 먹고 최대한 여기서 멀리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만 노력해보려고. 지금까지 내가 해본 건 공부밖에 없으니까.. 죽고싶어도 이거라도 해 보려고... 댓글 너무 고맙다 진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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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익인 2 너도 너무너무 힘들었을텐데 잘 버텨준 것 같아서 진짜 다행이다 앞으로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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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지금 봤어. 나 생각보다 지금은 잘 지내고있어 꽤 행복하다고 느낄 때도 많고! 그동안 남들 모르는 지옥도 많이 거쳐왔는데 그래도 살아서 웃을 수 있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결국 내 탓인걸까, 하지말라해서 안했는데 그것조차 내 잘못일까 수백 수천번을 생각했었지. 근데 우리 알고있잖아. 사실 우리는 잘못한게 없다는 걸. 대학가도 모든게 바뀌지는 않을거야. 생각이랑 달라서 또 울게될지 몰라. 그래도 성인이라는 자유가,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뭐든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가져다 주게 될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버텨줘. 시간이 걸려도 꼭 웃게될테니까. 좋은 밤 보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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